지난 8월 19일, 서울 컨벤션 헤리츠에서는 ‘2016 K-Move 멘토 워크숍’이 개최됐다.
해외취업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는 가운데, 현지의 생생한 취업정보를 전달하는 멘토 역할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선배 멘토와 새내기 멘토가 함께 어울려 정보를 공유했던 행사 현장을 담았다.
글. 김혜민 / 사진. 이승훈
더 크게,
더 멀리 뻗어나가는
K-Move 멘토단
올해 신규로 위촉된 K-Move 멘토 및 기존의 멘토들이 함께 참석한 이번 행사는 K-Move 사업에 대한 설명으로 그 포문을 열었다. 강단에 선 공단 문현태 해외취업총괄팀장은 “그간 각 부처별로 흩어져 있던 취업·창업·봉사·인턴 등이 K-Move라는 브랜드로 통합되면서, 그 패러다임 역시 물량이나 스펙 중심에서 벗어나 철저히 능력 중심으로 변환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관의 협력을 통해 수요자를 중심으로 한 양질의 해외취업 관련 프로그램을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전달했다.
실제로 2014년 1,679명이던 해외취업 프로그램 참여자의 수는 2015년 2,903명으로 급증하는 등 그 효율이 통계상으로도 입증되고 있다. 구직단계별로 프로그램을 더 세분화하여 멘토링 사업을 비롯한 K-Move 스쿨, 일자리 매칭사업, 해외취업 성공장려금 제도를 더욱 체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의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특히 멘토링사업의 경우, 현재 세계 51개 국가에 주재하는 멘토229명 중에서 30명을 외국인 멘토로 구성하는 등 해외취업을 원하는 청년들에게 다양하고 폭 넓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하면서 큰 호응을 얻고있다.
해외취업
멘토링에 대한
열정이 가장 큰 자격요건
이번 행사에서는 새로운 K-Move 멘토에 대한 위촉장 수여식도 함께 진행됐다. 멘토단을 대표해 무대에 오른 서영호, 최수영 멘토는 대한민국 청년들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각자 맡은 국가의 취·창업에 필요한 역량 및 현지취업정보, 생활정보 등 해외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노하우를 공유해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을 다짐했다.
매년 월드잡플러스 사이트를 통해 모집하고 있는 K-Move 멘토는 1년 이상의 해외진출(인턴·취업·봉사·창업 등)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관심과 열정을 갖고 멘토링을 해 줄 수 있는지가 선발 기준의 핵심이다.
K-Move 멘토단은 그 활동 내용에 따라 크게 국내멘토, 외국인멘토, 또래멘토로 나뉜다. 국내멘토의 경우 대부분을 한국에서 거주했으며 한국어로 멘토링이 가능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며, 주로 청년들의 해외진출과 고용가능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조언을 전한다. 반면 외국인멘토의 경우 대부분의 생활을 해외에서 했으며 외국어로 멘토링이 가능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은 현지의 고용문화나 글로벌 매너, 소셜 스킬 등에 대한 멘토링을 한다.
마지막으로 또래멘토의 경우, 해외진출 경력 1~3년 정도의 청년으로 해외취업 및 해외진출 정보를 공유하고 진출 이후의 현지문화에 적응하는 것에 관련된 조언을 전한다. 이들은 앞으로 1년 동안 온라인 및 오프라인 만남을 통해 멘티들과 주기적인 모임을 가지며 활동하게 된다.
해외취업 성공
핵심은
멘토와 멘티의 소통 시너지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공단 박영범 이사장은 “스스로의 유학생활을 돌이켰을 때 가장 힘든 것이 바로 정보부족이었다”며, “이번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이 노하우를 전수받아 해외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협조 부탁드린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직무수행력이나 조직생활 적응력 등 심리적인 지원처로서의 역할도 당부하는 등 인생의 선배로서 다방면의 멘토가 되어 줄 것을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우수 멘토로 꼽힌 김용자 멘토(미국)와 성호용 멘토(호주)의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먼저 Digital Photography와 관련해 창업 경험이 있는 김용자 멘토는 지난 2014년부터 44명의 청년들에게 멘토링을 해 온 경험을 토대로 그간 어떤 방식으로 멘토링을 진행해 왔는지에 대해 전달했다. SNS, 화상대화 등을 활용한 개인·그룹 멘토링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목표 설정부터 언어·문화·업무윤리 등을 체계적으로 습득하고, 갈등 관리에까지 신경쓰는 등 생활 전반적인 면에서 멘토로서의 역할이 인정돼 참석한 멘토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미용관련 분야의 성호용 멘토는 멘토로서 지녀야 할 마음가짐에 대한 사항을 언급했다. 멘토와 멘티가 서로간의 신뢰를 쌓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며, 나와 성격·생활습관·사고방식이 다르다고 해서 선입견을 갖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했다. 또한 작은 고민거리일지라도 멘티의 말에 항상 귀 기울일 수 있다면 멘토링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멘토들을 위한 소양 교육 및 2030 청년세대 이해를 돕기 위한 트렌드 교육을 끝으로 마무리 된 2016 KMove 멘토 워크숍. 이번 행사를 통해 사명감과 자부심을 지닌 멘토들이 활약할 모습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