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 직업보고서 ⑨ 아쿠아포닉, 미래 도시농업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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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접목과 접합의 시대다.
새로운 것이 아닌 융합으로 가치를 창출해내는 데 주목해야 한다.도시농부를 꿈꾸는 당신,미래농업기술로서의 아쿠아포닉에 주목하라.



아쿠아포닉, 수경재배와 양식업을 융합하다


도시농부들이 늘어나고 있다. 근교의 주말농장에서나 가질 수 있었던 텃밭을 옥상이나 베란다에 꾸려나가는 이들이다. 도시농부가 된 계기는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 텃밭을 일구는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 등 도심 속 텃밭의 형태만큼이나 다양하다. 내 손으로 가꾼 농산물을 가족에게 공급하고싶은 욕구가 높아진데다, 우리가 사는 생활공간을쾌적하게 만들기 위한 인간 중심의 생산적인 여가활동으로 도시농업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 방식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아쿠아포닉’이다. 아쿠아포닉(aquaponics)은 흙대신 물에서 식물을 키우는 수경재배(hydropon-ics)와 수중 생물을 키우는 양식업(aquaculture)을융합한 것으로, 일종의 순환농법이다. 음식물 찌꺼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이를 오히려 양분으로활용하는 친환경 농법이다. 이처럼 고효율과 상생을추구할 수 있는 아쿠아포닉은 점차 미래고성장산업의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쿠아포닉, 그 원리는 단순하다

아쿠아포닉은 수조의 물고기 분뇨를 질소화시켜 상단에 있는 화분에 공급하고, 상단의 화분에서는 정제된 물을 다시 어항으로 공급시켜주는 시스템이다. 수조 속 물고기의 암모니아성 배설물과 음식물 찌꺼기 등은 상단 화분에 있는 식물의 비료로 활용된다.식물에게 이로운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식물은 이처럼 뿌리에 녹아 든 비타민과 영양분을흡수해 성장하고, 물고기에 유해한 암모니아를 정화시킨 뒤 다시 깨끗한 물을 여과기를 통해 돌려준다.즉, 물고기와 식물이 상생할 수 있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별다른 힘을 들이지 않고도 식물이나 물고기를 동시에 키울 수 있어 국내에서도 기존 농업이나 학교, 실내인테리어 등에 아쿠아포닉을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미국 LA시에서 또한 “도시농업은 도시민들의 먹거리는 물론 환경개선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도 꼭필요한 산업”이라며 이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미래농업기술로서의 아쿠아포닉 아쿠아포닉 같은 순환농법은 고대부터 사용되었다.가장 가깝게는 우리의 둠벙(생태연못) 문화가 비슷한 흐름인데, 둠벙에는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며유기 토양을 만들고, 논의 생태계를 건강하게 지켜준다. 예를 들면, 물고기를 키우던 물을 논에 넣어 양분을 공급하고, 논에서 떨어진 곡식들은 다시 물고기가 먹는 구조이다.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에서도 ‘논양어’를 활용한다. 논에 직접 물고기를 넣어 기른뒤, 수확 직전에 물고기를 잡고 논물을 뺀 뒤 수확을하는 방법이다. 즉, 아쿠아포닉은 전혀 새로운 원리가 아니라 새로운 시도다. 도시농업(City Farm)에서 순환농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도시에서개인이 소규모로 활용하는 아쿠아포닉을 넘어 좀 더발전시키고 규모를 키워서 각종 센서들을 갖추고 효율을 배로 증가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지기를기대하는 중이다. 예를 들면, 아쿠아포닉 물고기 농장(Aqugponic Fish Farmer)이다. 미래예측 전문가들은 2030년이 되면 바다에는 생선이 고갈되어 대부분 양식장에서 물고기를 생산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미래가 온다면 아쿠아포닉 기술과 장비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이 주목받게 될 것이다.


참고
메이커의 시대(한국경제신문, 박영숙 저)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농기평) iPET 창 7.8월호블로그 Greatdobal's 논양어, 아쿠아포닉, 순환농법
업데이트 2016-09-2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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