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의 희망을 싹틔우기 위해 시작된 ‘인적자원개발컨퍼런스’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국내 인적자원개발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며 미래 직업사회에 대한 준비를 이끌어 왔던 담론의 장.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슈를 중심으로 어떻게 미래를 설계해야 할지를 알려주었던 그 날의 현장 소식을 담았다.
4차 산업혁명으로 나아가는 인적자원개발의 미래를 만나다
지난 6~7일 양일간 코엑스에서 열린 인적자원개발컨퍼런스는 변화하는 시대의 비전과 전략, 성과관리, 인재육성 등 다양한 인적자원 전략에 관한 담론을 담아내며 HR 전문가 및 HR에 관심을 갖고 있는참석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개최 10주년을맞이해 ‘Final Destination, Competency!’라는 슬로건과 함께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올 초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의 주제인 ‘4차 산업혁명’을 주요 안건으로 다루며, 앞으로 이것이 가져올변화와 대처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개회사를 위해 무대 위로 오른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요즘 거의 모든 사물이 지능화 되고,가상 공간과 물리적 세계가 서로 연결되고 있다”며 “이와 같은 초지능성과 초연결성을 기반으로 한 창의적 역량이 엄청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만큼, 이번 컨퍼런스가 자신의 인생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이에 대해 어떤 답을 마련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에는 고용선 고용노동부 차관을비롯해 김기영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 이동웅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 등이 참석해 미래 고용시장 변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을 위한 명사들의 지식을 나누다
미래가치창출을 위한 인적자원개발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는 총 2개의 기조강연과 29개의 동시 강연으로 진행되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총 다섯 개 트랙으로 구성된 컨퍼런스 현장에서는 각각 ‘능력중심·인재채용·경력개발’, ‘리더십·조직몰입· 인적자본’, ‘인사이트·머신러닝·인공지능컴퓨팅·딥러닝’, ‘이러닝·교육훈련 혁신’, ‘글로벌 HRD·학습평가 분석’이라는 주제로 강연이 진행되었다. 로버트 가르시아 SHRM글로벌 부사장,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 호웅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상무, 변연배 DHL코리아 부사장, 강경훈 우버코리아 지사장 등 각 분야 전문가로구성된 강연진은 미래사회와 인적자원개발에 대한풍부한 지식과 식견을 바탕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참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첫 문을 연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4차 산업혁명과 미래인재’에 대한이야기로 강연을 이끌어 나갔다. 그는 “우리가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것은 추격자 전략 덕분이었지만이제는 열심히 추격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중국, 인도, 베트남 등이 이미 우리가 했었던 방법으로 열심히 추격을 해오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개척자 전략을 써야 한다. 따라서 교육 역시 목표가 아닌 과정을, 돈이 아닌 꿈을 지향하는, 실패를 격려하여 창조적인 인재를 키워낼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세워야한다”는 말로 앞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인재개발을 통한 미래 능력중심사회를 희망하다
한편 이번 행사 현장에는 인적자원개발 컨퍼런스 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되어 참가자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 체험거리를 제공했다. 직업능력의 달20주년을 맞이하여 행사장 입구에서는 우리나라 직업능력의 역사를 담은 파노라마가 연출되었으며, K-Move 해외취업 박람회에서는 해외기업들의 면접이 진행됐다. ‘멘토-멘티 만남의 장’ 또한 동시 개최되어 훈훈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오후에는 일학습병행제 우수기업 사례를 발굴하고확산시키기 위한 ‘일학습병행 우수기업 경진대회’가열려 참가 기업 및 학습 근로자들의 열띤 발표가 이어졌다. 기업 부문에서는 (주)삼우금형이 현장훈련(OJT)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교육용 기계장비 17대를 별도로 도입하고, 사내 인사고과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우수 실무경력자를 기업 현장교사로 적극활용하는 등 공로를 인정받아 대상을 수상했다. 학습근로자 부문에서는 (주)이랜드서비스의 윤희수 씨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1년 간 NCS 세무회계정보관리 L2과정을 이수한 그는 훈련으로 체득한 기술을 활용하여 사내 업무 프로세스 개선 성과를 내는 등 기업의 핵심인력으로 성장했다.
이외에도 NCS(국가직무능력표준) 활용과 확산을위한 ‘직무표준세미나’를 비롯해 ‘NCS 기반 우수 직업교육훈련 경진대회’, 중소기업 현장학습 우수사례를 포상하는 자리인 ‘중소기업 학습조직화 성과 경진대회’, 기업/교육훈련기관 등 양질의 교육훈련프로그램 및 우수 훈련교사를 적극 발굴하기 위한 ‘우수 교육훈련 프로그램 및 훈련교사 경진대회’ 등이진행되어 수많은 참관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보다 풍성한 콘텐츠로 인적자원개발 부문의 투자 확산과 전문성을 제고하는 시간을 마련한 제10회 인적자원개발 컨퍼런스. 산업 전 영역에 걸쳐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이번 컨퍼런스가 변화하는 시대에 적합한 인재를 발굴하는데 새로운 기준을 제공하는 장이 되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