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취업에 대한 부푼 꿈을 안은 고등학생들이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을 꽉 채웠다.
광주·전남, 전북, 대구·경북에 이어 올해 네 번째로 열린 ‘2016 이전 공공기관 고졸 지역인재 채용콘서트’ 때문이었다.
특히, 각 기관의 인사담당자들이 직접 참석해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어 더욱 뜻깊었던 이번 행사.
그 현장 소식을 전한다.
글. 김혜민 / 사진. 이승훈
공공기관이 직접 전하는
채용정보 나눔 콘서트
공공기관 취업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학생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지역 특성화고·마이스터고에 재학 중인 이들은 채용콘서트가 시작하기 전부터 현장에 도착해 로비 앞으로 마련된 각 공공기관별 부스를 찾아다녔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을 비롯해 주택관리공단, 한국남부발전, 근로복지공단, 안전보건공단,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굵직한 공공기관들이 학생들의 채용 관련 궁금증을 직접 풀어주기 위해 직접 부스를 마련한 덕이었다.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이번 채용콘서트. 이후 김일평 국토교통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이 개회사를 위해 무대로 올랐다. 그는 “수도권의 154개 공공기관 중 91%가 지방혁신도시로의 이전이 완료된 상황”이라며 “부산·울산·경남 지역 역시 공기업 30개가 이전한 만큼, 앞으로 능력 있는 지역인재를 많이 채용해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국토교통부와 공동으로 이번 행사를 주최한 김홍순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과장 역시 “사회가 점점 더 직무와 연관 있는 능력을 갖춘 인재들을 찾고 있으니, 학력이나 스펙이 아닌 능력을 기르는 것에 집중하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며 참가한 학생들에게 용기를 북돋웠다.
공공기관 취업의 열쇠,
NCS 기반 채용제도에 대한 이해가 핵심
한편 이번 채용콘서트 현장에서는 NCS 기반 채용요강 외에도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자 취업사례 발표, 공개모의면접 등이 이어져 학생들에게는 기업별 인재상을 알 수 있는 알찬 시간이 됐다. 특히 각각 진주와 울산에 위치한 주택관리공단과 근로복지공단의 경우 기관 소개와 함께 면접 합격 팁을 전달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재 안전보건공단과 한국남부발전에서 근무하고 있는 선배들이 직접 들려주는 취업 성공기 역시 관심을 끌었다.
각 공공기관의 세부적인 채용과정은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모두 NCS 기반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30개의 공공기관이 NCS 기반 채용을 진행했고, 올해는 100개의 기관이 채용을 진행 중에 있다. 때문에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정형철 NCS공공지원팀장은 입사지원서와 직무기술서의 차이, 기존의 면접방식과 NCS 구조화 면접 등 이전과 달라진 채용에 대해 하나씩 대비해 나가며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차이점을 전달하기도 했다.
미래 진로와 직결되는 사항이기에 어느 때보다도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던 학생들. 이번 행사가 스스로 어떤 직무능력을 더 길러야 하는지 파악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했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