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금의 땅’ 미얀마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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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VIP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국의 고용부 및 교육부와 독일 연방교육부 간 공동의향서와 공단과 독일 개발협력공사(GIZ) 간 개도국 공동지원 등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동 협약은 공적개발지원(ODA)의 수여국에서공여국으로 역할을 확대한 것으로, ODA 선진국인 독일과 어깨를 나란히 하여 동남아시아 등 개도국을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
글. 권진옥 글로벌협력팀 대리


독일과 함께한 미얀마 ‘직업훈련원 역량강화’
지난 2014년 독일과 공동으로 국제리더십과정을 개설하여 라오스 교육스포츠부 공무원 및 직업교육 훈련교사 등을 대상으로 한국에서 2개월간의 실무위주 교육 후 독일에서 8개월간의 연수를 추진하였다.

2015년에는 미얀마의 ‘직업훈련원 운영 역량강화’를 위해 독일 전문가와 한국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워크숍을 개최, 8개 모듈별 커리큘럼을 개발하기도 했다. 직업훈련원 운영의 개념이 전무한 미얀마를 위해 교장의 역할, 훈련교사 및 매니저의 역할, 직업훈련원 조직 및 규칙 등 직업훈련원의 운영 이해부터 직업훈련원 운영 일반관리, 훈련관리, 산학협력 등 세부 내용을 구성해준 것이다.

이후 2016년 2~3월에는 미얀마의 산업부와 교육부 관계자 및 산하 직업훈련원 교장단 등 32명을 그룹 I, 훈련공과장 및 훈련교사 24명을 그룹 II로 구성하여, 미얀마 현지에서 1,2차 워크숍을 개최하였다. 워크숍에서는 한독이 공동으로 개발한 모듈을 한독 전문가가 직접 공동 강의를 진행하였는데, 독일의 강점인 모듈은 독일 전문가가 주 강사로 나섰으며 한국전문가는 한국의 사례를 공유하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색적인 한독 협력의 장을 40도가 넘는 미얀마에서 펼친 것이다. 강의실 환경도 열악한 미얀마에서 한 번도 들어 본적 없는 개념, 통계관리, 교수법, 평가 시스템 등을 영어로 가르치니 미얀마 교장, 훈련교사들에게 낯설기만 한 상황임이 분명했다. 한국 전문가들은 독일교수들이 보여준 교수법과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를 활용한 수업방식을 생소해했다. 또한 독일 전문가들에게는 한국에서 온 공단직원과 전문가가 한 팀으로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서로를 챙겨주는 모습이 부러움의 대상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실로 각각의 그룹이 같은 장소, 다른 생각을 하는 ‘동상이몽’의 현장이었다.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선진 스터디 투어
32명의 그룹I은 일주일간의 사전워크숍을 통해 터득한 선진 시스템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10명씩 나누어 한국, 독일, 인도네시아로 스터디 투어를 떠났다. 이 중 한국으로 떠난 그룹은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부터 2년제 폴리텍, 4년제 한기대 등 한국의 직업교육훈련원 핵심기관과 그 모태기관인 공단, 일자리 창출 기관 등을 참관하며 직업교육훈련원의 새로운 비전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그룹II의 경우, 12명씩 나누어 한 팀은 독일, 나머지한 팀은 한국에서 1개월에 걸친 연수를 진행하였다. 사전워크숍에서 배운 이론을 토대로 직업훈련원운영 시뮬레이션 및 GIFTS에서 운영되는 숙련기술전수, 체험캠프 등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 각 국가 연수 후 돌아온 미얀마 교장 및 직업훈련교사들은 스터디투어와 연수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현지 transfer project를 실시했고, 올 11월 성과를 공유하는 최종 워크숍과 시상식을 네피도에서 개최하였다. 한국에서 배운 기능경기를 직접 미얀마 직업훈련원에서 실시해보고 훈련평가시스템을 통해 미얀마 학교, 학생, 교사진을 평가하는 등 능력중심 직업교육훈련 운영의 기반을 다져갔다.

 

2015년 11월 대선과 총선을 치른 미얀마는 민주주의로 가는 전환기를 맞이했다. 새로운 시스템,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기 위해 환한 미소로 두 팔을 벌리고 있다. 이렇듯 미얀마의 직업교육훈련교사들은 경제발전과 인적자원개발의 리더가 되기 위해 본인들만의 방식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1960년대 전쟁의 폐허 이후 경제발전과 직업교육훈련의 발전을 위해 독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던 한국의 직업훈련교사들. 50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세계 경제대국 10위의 경제발전을 이룩해 낸 대한민국은 이제 독일과 함께 미얀마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고 있다.

내가, 그리고 우리가 동남아시아에서도 통하는 인적자원개발 선도기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일원임에 자랑스럽지 아니한가. 

업데이트 2016-12-2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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