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공적인 커리어는 ‘계획된 우연’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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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창문을 넘어 어디론가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현실적인 이유로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
영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에 등장하는
100세 노인 알란(로버트 구스타프슨)은 갑갑한 양로원 생활에 지쳐 탈출을 감행한다.
그러다 우연히 수백만 달러가 든 갱단의 가방을 가지게 되어 갱단 두목의 협박을 받는데,
추격전이 벌어져도 그는 두려워하는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그의 어린 시절을 통해 밝혀진다.
이 힘없어 보이는 할아버지가 세계사에 남을 굵직굵직한 사건들에 모두 얽혀있었기 때문이다.



일어날 일은 어차피 일어나고,
세상은 어떻게든 살아가게 된다.
그러니 고민으로 시간 낭비 하지 말라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사실은 우연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도 성공한 사람들 중에서는 ‘어쩌다보니 성공했다’고 말하는 경우가 제법 있다. 그래서 직업심리학자 존 크롬볼츠는 ‘계획된 우연(planned happenstance)’이라는 이론을 발표한다. 그는 성공한 사람들의 행운이나 성공에는 우연적 요소가 있지만 그것이 그냥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행운을 부르는 5가지 요소가 작동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5가지 요인은 ‘호기심, 낙관성, 끈기, 융통성, 위험감수’다.
10대 때부터 폭탄 제조에 남다른 능력을 보인 알란. 30대에 스페인 내전에 참전해 우연히 지나가던 프랑코의 목숨을 구해 그의 최측근이 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을 끝내는 데 혁혁한 공을 계속해서 우연히 세우게 된다. 또한 어쩌다 보니 베를린 장벽의 붕괴에도 일조한다. 그렇게 그는 100세가 되기까지 ‘계획된 우연’ 속에서 아인슈타인, 트루먼, 스탈린, 레이건 등 역사적 인물을 만나며 현대사에 큰 영향을 끼친다.
물론 영화에는 다소 과장된 부분이 역력하지만 우리의 인생에도 역시 그렇게 무수하고 우연한 사건들이 벌어지지 않던가. 다만 똑같은 사건이라고 하더라도 사건들을 바라보는 각자의 태도에 따라서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난다. 누군가는 그로 인해 성공하고, 누군가는 실패하는 것이다. 똑같은 경험을 겪고도 누군가는 행복하고 누군가는 불행해지는 것은 왜일까.

크롬볼츠는 커리어의 80%는 예기치 않은 우연한 사건으로 형성된다고 말한다. 살아가면서 마주치게 되는 다양한 우연적인 사건들이 어떠한 효과를 가져와서, 이것이 자신의 진로에 연결된다는 개념이다. 진로 결정에는 자신의 지능, 성격, 적성, 환경, 능력, 흥미 등도 중요한 요소이긴 하다. 하지만 이들 요소보다는 우연한 사건으로 인해 자신의 진로를 발견하고 걸어가게 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게 크롬볼츠의 주장이다.

다만 이 모든 우연적 사건들이 누구에게나 긍정적 효과로 연결되는 건 아니다. 그 개인이 가지고 있는 태도나 마음 자세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처럼 우연히 만난 일을 자신의 진로에 긍정적인 영향력으로 끼치기 위해서는 그가 말한 5가지 요인 즉, ‘호기심, 인내심, 융통성, 낙관성, 위험감수’가 필요하다.

어린 시절 주인공 알란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유언을 남긴다. ‘일어날 일은 어차피 일어나고, 세상은 어떻게든 살아가게 된다. 그러니 고민으로 시간 낭비 하지 말라’고. 알란은 그저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어떤 고난과 시련이 닥쳐도 좌절하지 않고 매사에 낙천적으로 세상을 살아온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도 주인공 알란과 같은 낙천성이 필요하지 않을까.
업데이트 2017-03-2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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