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 떠나는 힐링 여행 - 익숙함 속에서 낯섦을 발견하다
  • 8235    


조홍택 직업능력국 사업주훈련지원팀 과장

정신없이 치열하게 일하던 사무실을 뒤로하고 조직활성화 과정에 참여하기 위해 교육장에 도착했다. 교육에서 우리에게 던져준 단어는 ‘성공’, ‘승진’, ‘인간’, ‘만남’…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였다. 학창시절 도덕시간에 들어봤던 단어들이지만 바쁘게 살다보니 잊혔던 그 단어들. 마치 어딘가를 가기 위해 걷다가 길이 끊기자 뒤를 돌아 내 발자국을 바라보는 듯했다. 어디를 그렇게 가려고 정신없이 발자국을 남겼을까? 나무꾼이 나무를 많이 얻고자 하는 욕심에 쉬지 않고 일을 하다보면 도끼날이 닳아 결국 나무를 많이 패지 못한다고 한다. 나 역시 눈앞의 업무에만 매달려 온 탓에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른 채 방향을 잃은 것만 같았다. 나도 ‘쉼’을 갖고 도끼날을 다듬는 시간이 있어야 더 많은 나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나에게, 아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잠시 잠깐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보는 ‘쉼’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러한 면에서 공단 직원들이 개인힐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보다 더 활성화되어야 할 것 같다.
사실 업무가 과중되고 때로는 눈치를 보느라 이러한 자리가 마련되어도 참석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서로에게 쉼을 허락하는 문화가 형성되어야 조직의 Tension도 완화되지 않을까? 또 다른 일정으로 부득이 오전 교육만 참석하고 떠나온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강윤아 경기동부지사 직업능력개발팀 주임
왜인지 모르게 팀원들에게 미안해서 참여하고 싶다고 선뜻 말하기가 어려웠던 ‘개인힐링과정’. 하지만 이번엔 팀장님, 팀원들이 적극 지지해주셔서 참석할 수 있었다. 이번 과정에 참여하며 우리나라 서울의 거리도 외국 유명도시 못지않게 멋진 곳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골목골목 숨어있는 스토리들과 도시 곳곳에 남아있는 근현대사의 흔적들…. 역사를 기억하고 보존하려는 노력들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더 많은 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신진아 총무국 고객지원팀 대리
작년에 참여했던 동기들에게 무척 좋았다는 평을 듣고 관심을 가지게 되어 모집 문서가 오자마자 얼른 신청했다. 이번 과정은 서울 한양도성길 인근 및 서촌 일대를 이틀에 걸쳐 돌아보는 일정이었다. 종로와 서촌은 평소에도 좋아하고 자주 가던 곳이었지만 이번에는 여행자의 마음으로 돌아봤다. 그러자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새로운 면모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장소에선 생각지 못했던 역사를 배울 수도 있었다. 공단 직원들 모두 업무로 바쁘겠지만, ‘힐링’을 위해 시간을 내어 참석해보길 추천한다.


박정방 글로벌일자리지원국 해외취업알선팀 대리
우연히 개인힐링과정에 참여하게 됐다. 언뜻 보기에는 진부해보였기 때문에 별 기대를 가지지 않았지만 1박2일의 과정은 당초 프로그램명이 왜 힐링인지를 깨닫게 해주었다. 힐링프로그램이 아니었다면 그냥 지나치고 말았을 도심 곳곳의 역사적 가치를 보면서, 자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이튿날 서촌 일대를 구석구석 누빌 때는 나도 모르게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본업인 해외취업을 완전히 잊게 만들었다. 조직 구성원들이 업무에 밀려 이와 같이 소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는 건 매우 아쉬운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프로그램이 지속 운영되어 공단 구성원들이 모두 이 과정에 참여해보면 좋겠다.


업데이트 2017-03-31 10:52


이 섹션의 다른 기사
사보 다운로드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