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란 한 분야에서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이를 뜻한다.
누구나 맡은 일을 척척 해내는 전문가가 되기를 꿈 꾸지만 그 과정이 힘들어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
그런 이들을 위해 ㈜MOS호남은 ‘일학습병행제’라는 해답을 들고 나섰다.
유능하고 열정적인 무선 유지·보수 전문 엔지니어를 꾸준히 양성 중인 이 기업에는 어떤 노하우가 있는 걸까.
성공적 도입의 원인,
일학습병행제에 대한 절실한 필요성
㈜MOS호남은 KT의 자회사로 무선분야 시설(기지국·중계기) 운용 및 품질관리(유지·보수)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업체다. 4개 팀, 13개 센터를 운영하며 광주를 비롯한 전남, 제주 지역 등을 관할하고 있다. ㈜MOS호남은 2015년 10월 일학습병행제를 처음 접한 후 불과 2개월 만에 도입을 결정했다. 이토록 빠른 결정은 다름 아닌 절실함 때문이었다.
“무선 유지·보수 업무는 전문 기술인만 가능하죠. 혼자 현장에 나가서도 충분히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정도의 전문가를 만드는 데는 원래 2~3년 정도 소요돼요. 자체적으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강사도 섭외하고 싶었지만 비용이 부담되었죠. 전문 엔지니어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이 절실한데 여건은 마땅치 않았던 상황에서 일학습병행제를 만났어요.”
현장교사인 홍순기 경영지원팀장은 일학습병행제와 같은 제도가 ㈜MOS호남에 꼭 필요했다고 강조한다. 이와 더불어 2014년부터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해왔던 것과 제도 도입 필요성에 관해 구성원들과의 충분한 소통을 했던것이 일학습병행제 도입의 윤활제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전에는 기반지식이 부족한 상태로 현장에 투입되어 선후배 간 1:1로 기술과 지식을 전수했어요. 그런데 일학습병행제 도입 후에는 현장 교육 전에 체계적인 사전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신규 직원들의 성장속도가 정말 빨라졌어요.”
일학습병행제는 전문가 양성에 드는 시간을 무려 1~2년가량 단축시켰다. 교육생들은 빠르면 7~8개월, 늦어도 1년 만에 현장에 투입되어 큰 어려움없이 단독 업무가 가능한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성공적인 업무 처리 경험으로 자신감을 얻은 학습근로자들은 언젠가 현장교사가 되어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는 입장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꾼다.
한국형 도제 제도인 일학습병행제는 스승이 제자를 낳고, 그 제자가 다시 스승이 되어 또 다른 제자를 양성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있었다.
새로운 패러다임 중심의 전문가 교육,
도전의식이 필수
일학습병행제 도입 후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교재를 살펴보니 암호 같은 전문용어들로 빼곡하다. 이처럼 어려운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단연 교육의 힘. 철저한 교육과정을 통해 실제 현장에서 고객이 겪는 모바일 관련 장애를 해결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저희는 빠르게 성장 중인 IT 분야의 기술 발전에 맞추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어요. 타 업체에서 종사하다 온 경력자들도 처음부터 다시 일을 배워야 할 정도에요. ‘내가 해보겠다’라는 강한 의지도 있어야 하죠.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노력하고 끈기 있게 버텨내는 인재를 채용하려 해요.”
그래서인지 전문지식과 기술뿐만 아니라 신입사원 소양교육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한 사람의 ‘인생’이 회사에 들어온다는 믿음 때문이다. 이곳만의 독특한 사내축제인 100일 잔치와 돌잔치도 그와 같은 맥락이다. 전문 엔지니어로 거듭나기까지의 고단한 과정을 서로 격려하고 함께 나아가자는 각오를 다지는 것이다. 올해부터는 우수한 성적을 거둔 사원에게 포상으로 해외여행도 보내줄 계획이라고 하니, 학습근로자들의 일과 공부 양면의 의욕이 한층 더 고취될 듯하다.
㈜MOS호남은 2015년 12월 첫 도입 이후 들어온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올해 3월 31일부터 2차 훈련을 시작했다. 성공적인 1차 훈련의 성과를 적극 반영해 추진될 예정. 한 달에 한 번 이루어지는 면담 형식의 고충상담을 통해 교육생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모니터링한 결과도 개선사항으로 포함시켰다.
㈜MOS호남의 미래 혁신을 주도할 예비 전문가들, 이들은 일학습병행제라는 도전의 또 다른 이름을 붙들고, 그들만의 전문 내공을 쌓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