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동호회 창립 비화
2012년 5월, 야구에 관심이 있던 24명이 공단 최초의 야구동호회 HRDKorea(약칭:HRDK)를 창립했다. 야구를 선택한 것은 중·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동네 운동장에서 하던 캐치볼의 추억을 다시금 꺼내보고 싶었고, 또 ‘하는 야구’의 더욱 짜릿한 즐거움을 맛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야구는 다른 종목들과는 달리 여러 장비를 구입해야 하기에 개인 단위로 즐기기는 다소 어렵다. 그래서 사내 동호회를 활용해 즐기면 좋겠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되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아무래도 같은 혁신도시 내에 있는 한국석유공사와의 친선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2015년에는 실제 프로경기장인 문수야구경기장에서, 작년에는 국내 최대 사회인 야구장인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시합을 했는데, 쉽사리 가볼 수 있는 곳이 아니어서 더 기억에 남는다. 물론 두 번 다 우리 HRDK가 승리했던 것도 이 에피소드 선택에 한 몫 했다.
야구동호회인데, 실제 야구경기는 몇 번이나?
동호회 창립 첫 해에는 별도 사회인 야구리그 가입 없이 근로복지공단 등과의 친선경기로 연간 약 12~16번 정도 경기를 했다. 2013년부터는 좀 더 체계적인 활동을 위해 서울의 강동리그, 일산의 자이언츠리그 등에 가입하여 약 18게임을 치렀고, 특히 2015년 상반기에는 일산 자이언츠리그에서 준우승의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울산으로 이전한 뒤에는 2015년에 남구리그 밍크고래부에 가입하여 17회 경기를 치렀고, 2016년에는 18번 정도 진행했다.
리그경기 외에 울산 남구청장 배, 중구청장 배, 연합회장기 야구대회 등에 참가해 지역민과 친목을 쌓기도 했다. 수요일 퇴근 후에는 바로 옆 한국석유공사와 연합하여 캐치볼을 연습하곤 하는데 재작년부턴 연례행사처럼 친선경기를 추진해오고 있다. 올해는 남구리그 쇠고래부 가입을 완료했다. 20번 이상 경기를 나가려고 한다. 물론 최종목표는 쇠고래부 우승이다!
자랑할 점
1. 대부분이 일요일과 주말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하지만 그 때문에 더욱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공공기관 지방이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2. 지역 정식리그에 속하고 있어 울산시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다. HRDK 선수들은 경기를 통해 지역 인맥을 넓혀나가고 있다.
3. 야구가 끝나면 꼭 뒤풀이를 한다! 우리 동호회엔 이기면 고기, 지면 국밥을 먹는 암묵적인 규칙이 존재한다. 아직은 국밥 기억이 더 많은 것 같지만, 앞으로 고기를 자주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4. 회사에서 그물망과 펜스를 설치해줬다. 잘 조성된 시설 인프라 덕에 경기 전 연습에 매진할 수 있다.
4. 리그에 가입하면 ‘게임원’이라는 전국 사회인 야구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경기 승패, 타율 등이 기록되어 전국 순위 등을 관리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수치를 기준으로 연말 송년회 때 자체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실시하여 최고안타상, 최고타율상, 최고투수상 등을 시상한다.
아쉬운 점
1. 다소 부담스러운 리그 가입비용! 연회비가 200만 원 수준인데 사내 동호회 지원금이 반기 45만 원이라 나머지는 회비로 충당하고 있다. 공식 비용은 조금 더 지원해줬으면 좋겠다.
2. 외부 경기가 많아 우리의 활동 모습을 내부직원들은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
다른 동호회에 이건 없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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