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위와 자격증을 취득하는 ‘기업 속 대학’ - 대학연계형 일학습병행제의 선두주자 ㈜코텍 사천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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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야에서든 첫 번째로 손꼽히는 것이 바로 인사이다. 인재(人才)가 아닌 인재(人財)로서, 사람의 중요성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인력의 귀중함을 잘 알기에 사원들의 능력개발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더 나아가 ‘대학연계형 일학습병행제’를 운영하고 있는 ㈜코텍 사천공장에서 뜨거운 교육열이 피어오르는 현장을 만났다.




WIN-WIN HRD KOREA!
㈜코텍은 어떤 기업?


“행복한 가정 즐거운 회사”라는 사훈을 비전으로 삼아, 교육과 훈련을 통한 인재육성에 주력하고, 앞서가는 기술력으로 최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표면처리 전문업체. 그 중에서도 사천공장은 항공분야에 특화된 표면처리 업무를 도맡고 있다.


대학연계형 일학습병행제 계약학과 개설

㈜코텍 사천공장은 항공산업특화단지인 사천에 자리하며 항공부품 가공과 그 표면처리를 전담하고 있다. 사천공장이 일학습병행제를 도입한 계기는 급격한 사원 수의 증가. 사천 항공시장 내에서도 다소 취약한 표면처리 부문을 도맡아 보잉, 에어버스 등 항공업체들의 요구물량에 부응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업체 중 하나이기에 전문생산인력의 증원이 절실했다.

“요즘은 대학 전공 관련 직장을 갖는 경우가 드물잖아요. 회사에 들어가서 다시 공부를 해야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죠. 그래서 처음부터 회사 업무에 맞는 교육을 할 수 있는 일학습병행제를 도입하게 됐어요.”

OJT 현장교사 조경래 과장은 일학습병행제가 개인과 회사 모두에 이익이라는 굳은 소신을 전했다.

일차적으로 인재 양성이라는 내부적 필요성에 따라 시작한 일학습병행제. 그런데 마침 같은 사천에 위치한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가 대학연계형 일학습병행제 계약학과를 사천공장에서 운영하고 싶다며 접촉을 해왔다.

“한국폴리텍대학 졸업학점은 일반 전문대학에 비해 높은 108학점이에요. 그런데 사천공장 내에 개설한 항공신소재과는 118학점을 이수해야 해요. 학습근로자들이 높은 졸업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대신 더욱 풍부한 내용을 배울 수 있게 된 거죠.”

OFF-JT를 맡고 있는 한국폴리텍대학 어경훈 교수는 대학연계형 일학습병행제 프로그램이 대학수준을 상회하는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이자, 필요한 능력을 쑥쑥 키워주는 시스템임을 자부했다. 물론 학습근로자들은 일과 공부를 동시에 하는 데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 그래서 회사 차원에서는 인사고과 혜택 등을 부여하여 학습동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능력중심사회에서의 능력 증명의 지름길 ‘자격증’

사천공장은 지난해 말, 한국산업인력공단과 금속도장기능사 자격시험장 인증 협약을 맺었다. 최주원 대표가 늘 강조한 “개인의 역량을 올려주고 그것을 증명까지 해줄 수 있는 것은 자격증뿐이다”

라는 ㈜코텍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사원의 역량이 올라갈수록 회사가 발전한다는 믿음으로, 자격증을 취득하면 자격수당을 기본급에 포함시켜 지급하고, 근무평점에도 가점을 주는 등 자격증 취득을 적극적으로 격려하고 있다.

“예전에는 경남 지역에서 실기시험을 치를 수 있는 장소가 마땅치 않아서 직원들이 자격 취득에 어려움을 겪었죠. 그래서 저희가 직접 공단에 자격시험장 운영을 요청했습니다. 외부 수험자들에게도 시험전에 연습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하니 회사 홍보에도 보탬이 되고, 실제 수험 장소에서 연습하고 응시하니 수험자들의 자격취득률도 상당히 높아졌죠.”

공장 한 켠 게시판에는 직원들이 취득한 자격증을 자랑스레 액자에 넣어 걸어두고 있다. 회사 홈페이지에도 어느 공장 어느 부서에 몇 명이 어떤 자격을 취득했는지 등의 자격현황을 세세하게 공시해놓았다.

“금속도장에 관한 NCS 학습이 대학연계형 일학습병행제 프로그램 교과에 들어가 있어요. 이번 2학기에 그 교과와 관련된 외부평가를 받게 되는데, 그때도 사내 시설을 통해 바로 시험을 치를 수 있을 테니 간편할 것 같아요. 또한 앞으로 국가자격시험을 치를 학습근로자들은 평소 근무하던 현장에서 응시할 수 있으니 자격 취득이 한층 용이하겠지요.”

2016년 3월을 첫 시작으로 2018년 2월 1기 학습근로자들의 졸업을 앞둔 상황. 사천공장은 다른 회사 직원들과 함께해서라도 대학연계형 일학습병행제 계약학과 개설 최소인원인 15명을 채워 2기를 출범하고 싶다고 한다. 이토록 직원들의 능력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는 ㈜코텍 사천공장. 이들은 ‘능력중심사회’의 동의어가 ‘사람중심사회’라는 것을 알고 있다.

업데이트 2017-05-22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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