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호원의 여심저격, VIP를 부탁해 - 미디어 속 직업 탐방
    jtbc 금토 드라마 <맨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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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에게 위험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조심하고 보호하는 ‘경호(警護)’ .
자신을 희생하지 않고서는 남을 보호할 수는 없다.
투철한 직업의식과 자기희생을 바탕으로 맡은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이들.
경호원의 세계를 미디어 속에서 만나본다.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시절 뒤를 그림자처럼 지켰던 경호원이 최근 인기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가 되었다.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특이한 이력, 남다른 훈훈한 외모까지 대선기간 내내 많은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다.

경호원이 대중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톱 여가수와 경호원의 운명적 사랑을 그린 영화 ‘보디가드’ 덕분이다. 특히 영화의 주제곡인 휘트니 휴스턴의 ‘I will always love you’는 “웬 다이아(And I)~”로 오랜 시간 사랑받았다.

jtbc에서 방영 중인 금토 드라마 <맨투맨>도 매력적인 경호원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맨투맨>은 초특급 한류스타의 경호원이 되는 다재다능하고 미스터리한 고스트요원과 그를 둘러싼 숨은 맨(Man)들의 활약을 담은 비공식 스파이 로맨스 드라마다. 드라마 속에서는 한류스타 여운광(박성웅)을 지키며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경호원 김설우(박해진)의 모습이 그려진다. 특히 김설우 역의 박해진은 경호원의 유니폼과도 같은 검정색 수트와 선글라스로 카리스마 넘치는 경호원의 포스를 뿜어내며 여심을 저격하고 있다.

어떤 위기가 닥쳐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해결사 김설우가 중2병 톱스타 여운광을 길들여가는 모습도 드라마 속 또 다른 재미다. 최근 경호원이라는 직업은 기업인이나 연예인 보호, 보안요원, 고객 경호 등 여러 분야로 분화돼 있다. 특히 세계를 무대로 테러가 벌어지고 있고, 범죄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는 요즘에는 경호원이라는 직업이 더욱 촉망받는 직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미디어 속에서는 그저 멋진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는 경호원들이지만 나름의 애환도 많다. 경호원들은 자기희생과 인내 등 철저한 직업의식이 필요하다. 위험 상황과 관련된 정보를 사전에 면밀히 검토한 뒤 적합한 경호를 수행하는 ‘두뇌 경호’, 경호대상자인 VIP(Very Important Person)의 업무에 방해되지 않는 ‘엄밀 경호’ 등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또한 경호활동을 통해 알게 된 VIP의 사생활이나 비밀은 철저히 지켜야 한다.

경호원들은 무도 실력을 필요로 한다. 최소 무도 ‘단증’은 3단 이상이다. 일반무도가 상대방에 대한 제압이 먼저라면, 경호무도는 손발과 몸(체위)을 최대한 활용(확장)해 VIP를 보호하거나 현장에서 이탈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요즘에는 체력과 무도를 기본으로 외국어와 전문지식까지 요구하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사생활이 없다는 점이 경호원들의 가장 큰 고충이다. 극도의 긴장감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 앉거나 쉬지 않고 수 시간 밀착경호를 하며 쌓이는 육체적 피로 등도 힘든 점이다.

항상 그렇듯 누군가를 보호하는 일은 희생을 감내해야 하는 직업이다. 늘 죽음을 연습해야 하는 사람들, 경호원. VIP를 보호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그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업데이트 2017-05-2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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