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면 기적이 찾아온다
    해외취업, 어디까지 알고 있니? - 글 이아림 K-Move 해외진출 성공 수기·사진 공모전 수기 분야 우수상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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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찬 엔진 소리, 롤러코스터를 타고 올라갈 때와 같은 짜릿한 그 기분. 항공 정비사라는 꿈을 갖게 된 계기는 단순했다. 그 꿈을 이루려 호주까지 갔지만 일자리를 구할 수 없어 시련을 맞았다. 하지만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 그렇게 계속해서 호주 내 취업을 알아보던 중 월드잡 사이트에서 우연히 알게 된 ‘K-Move 멘토링’은 내게 호주 한 헬기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 기적을 안겨주었다.
 

 

항공 정비사가 되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호주에 첫 발을 디딘 후, 항공 학교에 입학했다. ‘공붓벌레’라 불릴 만큼 학교 공부에 매진한 결과, 100%의 출석률과 더불어 우수상장을 받으며 졸업을 할 수 있었다. 그 자신감으로 어떤 회사든 들어가서 꿈을 펼칠 수 있을 거라 기대를 하며 구직 활동을 시작했지만 쉬운 일이 아니었다. 호주에서는 경력이 없는 외국인이라서, 한국에서는 너무 경쟁이 치열하거나 한국 내 자격증을 더 중시하는 분위기 때문에 기회를 얻기 힘들었다.

그때 더 큰 시련이 찾아왔다. 다리를 다쳐 무릎 수술을 받게 된 것이었다.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할 수 있게 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알 수도 없고, 빨리 회복을 하더라도 취업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나이는 30살 또는 31살로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니었기에 항공 정비사가 될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수술 후 재활 훈련을 하는 시간에도 머릿속 꿈을 떨칠 수 없었다.

결국 고민 끝에 한 가지 다짐을 했다. “내 마음이 포기할 때까지 도전하자!”
회복 기간 동안 검색을 하며 해외의 취업 상황을알아보던 중 월드잡사이트에서 ‘K-Move 멘토링’이라는 걸 알게 됐다. 해외진출에 성공한 멘토에게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국내외적으로 항공 관련 일을 오래 하신 멘토분이 눈에 들어와 멘티를 신청했다.

그 후 나는 멘토님과 혹은 같은 꿈을 꾸는 멘티들과 만나면서 항공 정비사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과정, 해외 항공 사업 현황들을 알게 됐다. 특히 멘토님은 현직의 선배님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기도 하셨는데, 실제 현장상황과 해외에서의 경험담을 듣고 기본 마음가짐 등 항공 정비사로서 갖춰야 할 가이드라인을 만들 수 있었다.

멘티 활동을 시작한지 2년. 나에게 기적적인 일이 일어났다. 멘토님이 알고 계시던 호주의 한 헬기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얼마나 일할 수 있을지, 어떻게 지낼지 아무것도 결정된 것 없이 호주의 땅을 다시 밟았다. 호주에 도착한 다음날 바로 일을 시작하게 된 나는 회사에서 정한 2~3주의 수습 기간 동안 회사에 적응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일을 하면서 느낀 설렘과 행복감에 수습기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소중하게 다가왔다.

그러나 짧은 행복도 잠시, 비자 문제로 6개월 후에 일을 그만둬 줘야겠다는 회사 인사 담당자의 말을 들었다. 아쉬움도 있었고 과연 한국으로 돌아가 항공 엔지니어로 일할 수 있을까 두려움도 앞섰지만, 호주에서의 시간을 후회하지 않는 기억들로 남기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좌절하지 않고 온 열정을 쏟아 부으며 저녁 늦게까지 혹은 주말에도 회사에 나와 일을 했다.

그리고 3개월이 흘렀다. 점심을 먹으며 휴식 시간을 갖는데 회사 사장님이 찾아와 “이제부터 훈련생으로 시작해도 좋다. 비자 담당자와 이야기 해 여기서 지낼 수 있는 비자를 찾아보자”는 이야기를 했다. 나는 믿기지 않아 “Really? Really?”라며 여러 번 물었다. 그 자리에서 다리에 힘이 풀리고 눈물이 찔끔할 정도로 기쁨이 찼다.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팀장님 덕에 한 번의 기회를 더 받은 것이다.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정진하자 기회가 찾아오고, 그걸 넘어 기적이 다가와 주었다. 나의 꿈은 라이선스를 가진 항공 정비사가 되어 비행기가 뜰 때 마지막으로 서명하는 엔지니어가 되는 것이다. 항공 학교를 졸업하고 꿈에 다가서는 지금의 첫 발까지 약 5년이 걸렸다.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었다. 그 사이 꿈이 현실에 부딪힐 때, 주위에서 현실을 인정하라고 권유할때, 흔들리기도 했지만 포기할 수가 없었다.

한국의 취업난이 악화되면서 해외 취업을 지향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처음부터 뜻대로 이루어지는 일은 거의 없다. 월드잡 사이트 등을 통해 나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모으고, 해외취업에 유용한 자격증이나 경험들을 준비하자. 또, 해외취업 박람회나 후기를 보며 간접 체험으로 준비하는 것도 해외 취업에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려운 환경이 당신을 굴복하게 해도 포기하지 말자. 당신의 가슴을 뛰게하는, 가슴이 시키는 일을 상상해 보자. 무진한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업데이트 2017-06-0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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