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띄워야 사는 사람들! 유통업계의 마이다스의 손, 홈쇼핑 MD
    미디어 속 직업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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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월화 드라마 <쌈, 마이웨이>
현실성 있는 스토리를 통한 시청자와의 공감대 형성은 최근 제작되고 있는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흥행공식이다.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는 네 청춘의 이야기를 통해 안방 청춘들을 찡하게 만드는 KBS2 TV의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는 이러한 ‘공감 코드’로 시청률 고공행진 중이다.


세상이 보기에 조금 부족한 스펙 때문에 고초를 겪으면서도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는 청춘들의 성장로맨스를 담은 드라마, <쌈, 마이웨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박서준, 김지원, 안재홍, 송하윤 등 핫한 배우들이 출연하여 시작부터 화제가 되었다.

태권도 유망주에서 한순간에 꿈도 열정도 잃게 된 고동만(박서준), 아나운서를 꿈꿨지만 높은 벽에 그 꿈을 포기한 최애라(김지원), 홈쇼핑회사 대리로 바쁜 삶을 살고 있는 ‘흙수저’ 김주만(안재홍), 그리고 김주만과 같은 회사 계약직 상담원으로 일하는 백설희(송하윤) 등 네 사람의 이야기가 청춘들의 공감대를 끌어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홈쇼핑 회사의 정규직 대리 김주만 역을 맡아 6년 된 연인 백설희(송하윤)와의 현실적인 연애기를 보여주고 있는 안재홍. 그는 능청스러운 면모에서부터 심쿵한 로맨스까지 명품 연기로 캐릭터에 숨을 불어 넣는다. 보는 이들이 주만의 감정을 오롯이 공유할 수 있을 정도다.

극중 김주만은 절대미각인 재능을 살려 홈쇼핑 식품 MD로 활약 중. 기획한 상품이 완판 되거나, 홈쇼핑 방송 중에 체리가 출연자(백설희) 목에 걸려 실신하는 등 다양한 에피소드가 흥미롭게 펼쳐지는데, 덕분에 홈쇼핑 MD라는 직업이 많은 시청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흔히 MD로 통하는 상품기획자는 상품이라는 뜻을 지닌 단어 ‘merchandise’에 사람을 의미하는 접미사 ‘er’이 붙어 만들어진 ‘머천다이저’의 줄임말이다. 이들은 상품의 기획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결정하고 책임지는 유통분야 최고 전문가다. 홈쇼핑 시장은 고객의 콜(주문) 수에 따라 하루에도 몇 번씩 롤러코스터를 타듯 울고 웃는다. 때문에 대박 상품을 예감하고 콕 집어낼 수 있는 센스는 물론, 많은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지낼 수 있는 사교성은 필수다. MD는 모든 면에서 만능이 돼야 하기 때문에 ‘(M)뭐든지 (D)다한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홈쇼핑 MD는 고객들로부터 빠른 피드백을 얻을 수 있어 업무에 대한 성취감이 높은 편이라고. 방송 자체가 가지는 긴박감과 생동감 등의 매력도 함께 느낄 수 있다. 피드백이 빠른 만큼 성과에 따라 제품 기획을 유연하게 변경시킬 수 있으며 그에 대한 높은 수준의 연봉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직업의 특성상 그만큼 더 강한 윤리의식이 뒤따라야 하며,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능력과 제품화 시킬 수 있는 기획력, 실행력 또한 중요하다. 항상 완벽한 상품을 조금 더 많은 고객에게 선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홈쇼핑 MD들, 그들에게 상품은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열정임이 틀림없다.

작은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주문 현황과 재고를 모니터링하고, 시간과의 전쟁을 하는 홈쇼핑MD, 그래서 그들은 한 평 남짓한 공간을 워 룸(War Room)이라 부른다고 한다. 삶을 열정으로 가득 채워도 냉정한 현실과 끊임없이 전쟁을 벌여야 하는 청춘의 모습과 얼핏 닮아 있다. 꿈이 있는 한, 열정이 있는 한 청춘이라 했다. 땀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열정을 쏟는 모든 MD들을 응원한다.
 

업데이트 2017-06-2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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