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한 땀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자격증. 자격 취득을 위해 힘쓰는 과정에서 해당분야가 요구하는 지식을 체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합격 후에는 진로의 나침반이 되어 취업준비의 좌표를 설정해주기까지 한다. 공단은 이러한 국가기술자격시험의 지난 역사와 현황을 빠짐없이 수록한 『2017 국가기술자격통계연보』를 발간했다.
인생 제1막, 제2막의 성공적 도입을 위한 수단
국가기술자격통계연보는 최초 시행연도인 1975년부터 2016년까지 시행된 종목별 국가기술자격과 관련된 역대 통계 정보를 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인터넷진흥원, 광해관리공단 등 8개 기관에서 시행하는 527개(2016년 기준) 종목과 자격취득자 현황을 종합하여 체계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제시한다.
검정형과 과정평가형으로 나누어 각 평가유형에 따른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현황은 물론 연령별 취득자 현황, 등급별 접수 상위종목 등 우리나라 국가기술자격의 변화를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다. 국가자격의 지난 역사와 현 주소를 동시에 보여주며, 이를 바탕으로 장차 국가자격시험의 미래를 가늠하게 해주는 귀중한 자료집이다.
이번 통계연보에서 나타난 의미 있는 변화 가운데, 2014년을 제외하고는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2012년 530,200명에서 2016년 670,178명으로 최근 5년 동안 26.4%가 늘어난 것. 10대 24.5%, 20대 40.9%, 30대 15.1%, 40대 12.1% 50대 6.3%, 60대 이상 1.2%로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고용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10대와 20대 취득자의 비율이 높은 것을 보아 취업준비에 자격증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50∼60대의 자격증 취득률이 2015년부터 10%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55세 이상 취득자는 2012년 13,026명에서 2016년 25,489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은퇴 후 시니어들의 재취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사회 현상을 반영하는 것은 물론, 국가기술자격 취득이 인생 이모작의 스타트라인에 위치하고 있음을 증명해준다.
끊임없는 능력 개발의 중심에 선 국가기술자격
2016년도에 가장 많이 응시한 종목별 현황을 보면 기술사는 토목시공기술사, 기능장은 전기기능장, 기사·산업기사는 정보처리기사와 전기산업기사로 각각 나타났다. 전기, 토목ㆍ건축 종목의 경우 자격등급이 올라갈수록 접수상위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이와 관련된 분야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이 능력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해당 직무 관련 자격증을 취득할 경우 인사고과에 반영하거나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자격 취득에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2017 통계연보가 일러주는 시사점 하나 더, 2015년부터 새롭게 도입한 과정평가형 자격의 취득자 수가 대폭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과정평가형 자격(Course Based Qualification)’이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따라 편성·운영되는 지정 교육·훈련과정을 충실히 이수하고, 내부·외부평가를 통해 합격기준을 충족하여 취득하는 국가기술자격을 뜻한다.
기존의 검정형 자격시험과 달리 별다른 응시자격이 요구되지 않고, 무엇을 알고 있는가가 아닌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시행 첫 해 7개 종목 51명에서 2016년 19개 종목 671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2017년에는 61개 종목, 2018년에는 111개 종목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공단 박영범 이사장은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통계를 통해 우리 사회의 산업발전과 직업선호에 대한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며, “국민과 민간기관에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자료를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2017 국가기술자격통계연보』는 국가자격정보사이트 큐넷(Q-net)에서 열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