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구에 행복을 담아
    강명훈 - 한국 T.A 대표 / 이달의 기능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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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볼일 없는 나무토막의 운명이 한 사람의 손에서 바뀐다. 자욱이 피어오르는 먼지 속에서 뚝딱뚝딱 가구가 탄생한다. 30여 년 동안 목재가구라는 한 길만을 우직하게 고집해온 한국 T.A 강명훈 대표를 만났다.
이달의 기능한국인이라는 영예를 거머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완성된 가구를 만나다

품질 좋은 가구를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는 일은 쉽지 않다. 거기다 뛰어난 디자인과 까다로운 고객의 주문까지 맞춘다면 그 가치는 더 높을 밖에 없는 일. 그런 의미에서 한국 T.A는 모든 기준을 완성시켰다. Tech&Art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회
사의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디자인이 한국 T.A만의 매력. 이미 40여 건의 디자인이 특허로 등록되어 있다.

더불어 등나무, 고목나무 등을 활용한 원목, 무늬목, 하이그로시 등으로 가구를 제작, 자연스러운 멋을 가진 가구로도 정평이 나 있다. 2000년에 회사가 설립된 후 가정, 영업장, 공공기관 등 국내 다양한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펼쳐오던 사업을 중국과 베트남에 현지공장을 세워 해외시장을 개척, 2015년에는 매출 150억 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보이기도 했다.

“가구는 일상을 채우는 필수품입니다. 소파, 식탁, 침대 등 우리의 생활과 늘 함께 하죠. 그래서 가구를 제작할 때 더 신경을 쓰고 있어요. 소비자들의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제작에 반영합니다.”

한국 T.A의 모든 제품들은 강명훈 대표의 손끝에서 시작된다. 강명훈 대표는 자신의 축적된 노하우에 선진 디자인 정보, 시대적 트렌드를 더해 가구를 제작한다. 그렇게 30여 년간 목재가구산업을 선도해온 그는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5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 주관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더 안전한 제품, 더 좋은 제품, 더 행복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한 길을 고집해온 강명훈 대표의 걸음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꿈을 이루다

강명훈 대표가 ‘가구’의 길에 들어선 것은 그의  나이 19세 되던 해. 처음엔 취업하기가 수월하고 급여도 높았던 용접 분야에 취직하기 위해 전기용접기능사 자격증까지 취득했지만, 자신의 능력을 펼치고 싶다는 생각에 가구 제조의 길로 접어들었다. 여기엔 가구 제조 회사를 운영하던 매형 밑에서 가구와 동거 동락했던 어린 시절이 한몫 단단히 했다고. 그렇게 자신의 진로를 결정한 그는 가구 매장에서 영업직으로 1년, 제조 회사에서 기술을 배우며 5년을 일했다.

“대기업에 취직할 수도 있었겠지만, 언젠가는 내 사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중소기업을 선택한 거죠. 저에게 맞는 분야를 찾아간 겁니다.”

그의 꿈은 그가 32세 되던 해 이루어지게 됐다. IMF의 여파로 어려워진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그는 창업을 결심했다. 허름한 반지하 공장에서 아내를 포함한 직원 5명과 함께 시작한 회사, 그것이 지금의 한국 T.A의 출발이었다. 강명훈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고객과의 약속이었다. 납품 날짜를 맞추기 위해 새벽까지 일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그가 이미 갖고 있던 기술력과 성실함에 이렇듯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까지 더해지니 결과는 두말하면 잔소리였다. 빠른 시간 내에 안정적인 궤도에 오른 강명훈 대표는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영업장을 위주로 한 상업용 가구 납품을 넘어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목재가구 제작에 나선 것. 그렇게 2014년 6월, 아르푸(Arfu)라는 한국 T.A의 브랜드가 만들어졌다.

“일관성 있게 사업 영역을 확대한 것이 회사 성장의 발판이 된 거죠. 프랜차이즈 등의 영업장 내 가구에서 호텔, 리조트, 카페, 일반 소비자용 가구로 분야를 차츰차츰 확대했어요.”


행복을 꿈꾸다

가구는 사람들의 하루를 머금는다. 먹고, 자고, 휴식하는 모든 행동들이 가구와 함께 이루어지는 만큼 소중한 가치를 지닐 수밖에 없다. 강명훈 대표가 목재가구를 대중화하겠다는 야무진 포부로 아르푸를 런칭한 것 역시 그 가치를 알기 때문이었다.

“저는 제 가구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더 가까운 곳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에 아르푸를 만들게 됐어요. 품질 좋은 제품, 가격 부담이 없는 제품을 고집하는 것도 그 때문이죠.”

행복한 이가 행복한 가구를 만든다. 당연한 진리다. 강명훈 대표는 가구를 만드는 직원들의 복지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지방 등 출퇴근 거리가 먼 직원들을 위해 직원 기숙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다양한 문화, 힐링 교육을 진행한다. 또,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본사에 교육장을 설립해 직원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우수 사원을 선정해 해외 견학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강명훈 대표는 인재 양성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학교, 기관과 산학협력을 시행하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일학습병행제도 실시하고 있다고. 현장에서 가구 재단, 미장, 조립 등을 배우며 경험을 쌓을 수 있어 호응도가 높다.

“생활 제품 중 가전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가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생활하면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가구죠. 그런 만큼 가구는 만질 때 행복해야 하고, 앉았을 때 편해야 합니다. 가구 산업 종사자들이 행복을 중시 여기고, 전문성을 갖춰야 하는 이유죠.”

한국 T.A의 목표는 2020년까지 300억 원의 매출 달성, 2030년엔 세계 10대 가구회사로 성장하는 것이다. 그리고 강명훈 대표는 말한다. “더 많은 이들이 자신의 가구에서 행복감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그의 가구가 세계로 뻗어나가게 되면, 아마 행복해지는 이들도 더 많아지지 않을까.
 

업데이트 2017-07-0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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