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들의 새로운 놀이 - 피젯 토이(Fidget t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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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로, 초조, 불안. 바쁜 하루 속에서 갖가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볼펜을 딸깍거리고, 안정을 찾기 위해 다리를 떨며 자신을 위안했던 그들이 ‘장난감’에 눈을 돌렸다.
단순히 장난감이라고 무시하지 말 것.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사용한 사람은 없다는 중독성을 가지고 있으니.





현대인의 불안감을 가두는 장난감, 피젯 토이

피젯(Fidget)은 꼼지락거리며 잠시도 가만히 못 있는 사람을 뜻한다. 피젯 토이(Fidget Toy) 역시 그 뜻 그대로, 갖고 다니면서 끊임없이 손장난을 할 수 있는 장난감이다. 1990년대 말, 한 미국인이 신체장애를 가진 딸을 위해 개발했으며, 이후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자폐증, 불안증 등의 환자들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사용됐다.

지난 2015년 미국의 임상심리학자 줄리 슈바이처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ADHD 환자들의 경우 무엇인가를 집중적으로 만질수록 주의력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워싱턴포스트지 역시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는데, 6학년 학생들에게 손 안에서 주무르는 스트레스 볼을 준 결과 아이들의 작문 평균 점수가 73점에서 83점으로 향상됐다고 전했다.

현재 집중력 향상과 스트레스 해소, 심신 안정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미국 경제지 포스트에서 ‘2017년 꼭 가져야 할 사무실 장난감’으로 꼽히기도 한, 직장인을 위한 작은 유희(遊戱)로 선정되기도 했다.


돌릴수록 빠져든다, 피젯 스피너

가운데 부분을 손으로 잡고 돌리면 두세 개의 날이 핑- 소리를 내며 빠른 속도로 꽤 오랜 시간 돌아가는 피젯 스피너. 피젯 토이의 원조 격으로 손에 느껴지는 고속회전의 짜릿함이 볼펜을 쥐고 돌리는 느낌과 비슷해 중독성이 강하다. 미국에서는 흡연 욕구를 잠재울 수 있다고 해 금연을 결심한 사람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정육면체 장난감, 피젯 큐브

6각형에 각기 다른 피젯 기능이 들어가 있는 피젯 큐브. 빙글빙글 돌리는 스핀(Spin)과 롤(Roll), 바둑돌을 만지작거리듯 미끌거리는 브리드(Breathe), 버튼을 딸깍거리는 플립(Flip), 문지르는 글라이드(Glide), 5개 버튼을 누르는 클릭(Click)까지. 손가락을 다양하게 움직일 수 있어 질리지 않고, 소리가 나지 않는 버튼 덕분에 조용한 사무실에서도 적격.

말랑말랑 주무르는, 피젯 볼

말랑말랑한 재질로 만들어진 피젯 볼. 잡고 누를 때의 감촉과 공 겉면에 그려진 입체적인 얼굴(표정)은 만지는 재미를 더한다. 손아귀 힘을 조절해 마음껏 꾹 주무르고 괴롭힐(?) 수 있는 것이 특징. 일본의 ‘카오마루‘ 제품이 유행 중이며, 추억의 장난감 ’만득이‘와 유사하다.

달라붙는 손맛, 피젯 마그넷

강력한 마그넷을 이용해 떼었다 붙였다 하는 자석 장난감. 아주 작은 두 개의 피젯 마그넷을 손가락으로 떼었다 붙였다 반복하면 착착 달라붙는 손맛을 느낄 수 있다. 구슬 모양의 피젯 마그넷은 수백 개를 연결해 창의적인 모양을 만들 수도 있다.

책상 위 스포츠, 피젯 스틱

원통 형태의 막대형 피젯. 서있는 피젯을 손가락으로 넘어뜨리면 힘의 세기에 따라 회전 후 오뚝이처럼 곧바로 균형을 잡고 일어난다. 혼자 가지고 놀기도 좋지만 친구 및 동료와 함께 즐기기에도 좋다. 일본의 ‘쿠루린’ 제품이 평이 높은 편.

돌리고 구부리는, 피젯 펜

볼펜 형태의 피젯 토이 피젯 펜은 탄성이 있어 글을 쓰다 구부리거나, 고리에 손을 끼워 돌리는 등 자유자재로 펜을 가지고 놀 수 있다. 펜을 돌리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나 회의 도중 깊은 생각을 할 때 효과적이다.
업데이트 2017-08-1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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