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가능성의 길을 열다 - 인제대 IPP형 일학습병행제 사업 첫 취업생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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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 IPP형 일학습병행제 사업 첫 취업생 파견 김기덕, 김병재, 김태양 이지한, 한강욱 4학년 2학기 취업 준비로 한창 머리가 아플 시기, 남들보다 한 발 먼저 사원증을 목에 건 이들이 있다. 인제대학교IPP(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형 일학습병행제 학습근로자로 ㈜익스트리플 인턴사원이 된 김기덕, 김병재, 김태양,이지한, 한강욱 씨이다. 아직은 서툴지만 어엿한 신입사원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갖추기 시작한 이들을 만났다.



'등교'에서 '출근'으로

인제대학교는 IPP형 일학습병행제의 첫 취업생 31명을 전국 강소기업에 파견했다. IPP형 일학습병행제는 현장에 바로 투입이 가능한 실무형 인재 육성을 위해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인제대는 지난 2016년 2월 경남지역 최초 운영대학으로 선정된 후 올해 초 성과평가에서 최우수대학(S등급)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얻었다. 사회에 첫 발을 디딘 제1기 학습근로자들은 ‘등교’에서 ‘출근’으로 바뀐 하루 일과에 즐거움을 만끽 중이다. 회사 생활 자체가 도전임에도, 새로운 환경에서 업무를 배워가는 기쁨 덕에 힘든 줄도 모르겠다고.

김기덕 4학년 2학기가 되면 취업에 부담이 많이 되는데, 취업 준비에서 자유로워서 좋습니다.

김병재 이론으로만 배웠던 것들을 실무에 활용해볼 수 있는 점이 재미있어요. 졸업하기 전, 반 년 빠르게 현장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에요.

IPP형 일학습병행제는 4년제 대학의 학생들이 교과과정 일부를 산업체 현장에서 이수하는 제도다. 4학년 1학기에 실무 관련 전공과목을 심화해 공부한 후 2학기 때 기업으로 출근하여 현장 업무를 맛보게 된다.

김기덕 2016년 말, 기업에 지원서를 내고 면접을 봤어요. 학교에서 나눠준 분야별 기업 리스트를 보고 원하는 곳에 지원했죠.

김태양 기업이 결정되면 해당 직무 관련 강의를 듣습니다. 기본적인 전공과목에 일학습병행제 연계전공이 추가되거나 NCS기반 수업이 진행돼요.

한강욱 새로 접하는 내용에 ‘뭐야, 이런 방법도 있어?’ 놀라기도 했어요.

방학 때도 매일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강의를 듣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그리고 8월 7일, 드디어 학습근로자로서 첫 출근을 했다. 일학습병행제에서는 이것을 ‘OJT(On the Job Training)’라고 말한다. 기업에서 실제 직무를 수행하는 동시에 업무를 익혀나가는 과정이다.

김병재 보통 근무 8시간을 기준으로 하면 오전 3시간은 업무를 하고, 오후 5시간은 교육을 받습니다. 저희 회사 같은 경우는 현장교사가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 마케팅 각 분야별로 한 분씩 계셔서 NCS기반 교재를 활용해 수업을 받고 있어요.

이지한 회사 선배들과 일대일로 멘토-멘티를 정해요. 업무상 어려움이 있을 때 바로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아요.

인터뷰가 끝난 후 이들이 일하는 모습을 잠깐 지켜봤다. 멘토들이 나란히 붙어 앉아 업무 노하우를 전달해주면, 하나라도 놓칠 새라 귀 기울이는 학습근로자들의 얼굴이 진지했다.


㈜익스트리플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

WIN-WIN HRD KOREA! ㈜익스트리플은 어떤 기관?
㈜익스트리플은 국방IT, 증강 현실, IT융합 솔루션 등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하드웨어를 생산하는 업체다.

5명이라는 적지 않은 수의 학습근로자를 채용한 ㈜익스트리플. 이는 노진송 대표가 가진 일학습병행제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됐다.

노진송 대표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인력 수급이 가장 큰 일입니다. 한 명을 뽑는 데 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데, 막상 그 친구들이 회사에 계속 남아있겠단 보장이 없거든요. 그래서 우수한 인재를조기에 유치할 수 있는 일학습병행제에 관심을가지게 됐습니다.

기업도, 학습근로자도, 학교도 제도를 시작한 참이라 시행착오가 많지만, 함께 배우고 만들어 가면 좋겠다며 그는 웃었다. 어느새 ㈜익스트리플의 미래가 된 다섯 사람의 목표는 무엇일까.

이지한 우선은 회사에, 업무에 잘 적응하고 싶어요.

김태양 저도 이 기회를 잘 활용하고 싶어요. 원래 꿈이던 물류 업무 대신 마케팅을 선택한 만큼,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해볼 생각입니다.

한강욱 이곳에서 배운 것들을 기반으로 컴퓨터 업계에서 유명해지고 싶습니다.

김병재 제게 주어진 일은 뭐든 척척 해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김기덕 기술적으로도, 제 삶에 있어서도, 상상하는 모든 것들을 이루고 싶어요.

저마다 꿈은 다르지만, 힘주어 말하는 자세만큼은 꼭 닮았다.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고 길을 개척해나가는 다섯. 기업과 함께 성장해, 각자가 그리는 내일을 마주하길 응원한다.

업데이트 2017-09-0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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