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 상사>라는 영화가 있다. 최근에는 <상사세끼>라는 웹드라마도 방영하기 시작했다. 누구보다 잘 지내고 싶지만,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직장 상사들. 오늘도 땅 꺼지는 한숨을 쉬며 눈치를 보는 당신에게 건네는 관계 개선법.
상사를 떠올리며 분노하는 그대여
부하 직원에게 일을 미루는 과장의 목을 대신해 닭 모가지를 자르고, 공을 채가는 대리의 정강이를 대신해 마늘을 깐다. JTBC에서 방영 중인 웹드라마 <상사세끼>의 한 장면이다. 매일 저녁 상사를 떠올리며 분노의 요리를 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공감을 하고 있다.
물론 모든 직장인들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직장생활의 애환 중 상사와의 관계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95.8%의 직장인이 상사와 갈등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갈등의 주된 원인은 업무 스타일, 성격, 회식 및 야근 등 다양한 부분에서 나타났는데,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동료와의 뒷담화(46.8%)나 친구 및 지인에게 하소연(41.4%), 술을 마시는 방법(33.9%)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응답했다.
싹싹함이라는 무기를 들자
만능 해결책은 아니지만 조금 덜 고생할 수 있는 방법은 분명히 있다. 그 키워드는 바로 ‘싹싹함’. 업무적으로든 인간적으로든 이 싹싹함은 마법의 물약처럼 관계를 부드럽게 만든다. 입에 발린 말 한마디를 하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말을 못하겠으면, 행동으로 보이면 된다.
01 상사와의 업무성향을 맞출 것
상사의 업무성향을 관찰해 맞추는 것은 가장 기본이다. 전화, 이메일, 대면보고 등 의사소통 방법에서부터 업무 습관과 방식을 조절할 것. 상사는 부하 직원의 업무를 책임지는 위치다. 때문에 업무의 우선순위를 미리 상사와 협의하고, 문제가 발생할 것 같으면 미리 보고해야 한다.
02 실수를 했을 때는 빠른 인정과 행동력으로
몇 년째 같은 일을 하더라도 실수는 일어난다. 신입이라면 문제없다. 배워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관대하게 이해를 해줄 수 있다. 하지만 연차가 높아진 경우라면 혼나는 방법을 잘 유도하자. 예를 들어 오랫동안 준비한 프로젝트의 마무리가 약하다면 보고하는 순간 슬쩍 결론이 어려웠음을 흘리고, 마감 기안을 깜빡했다면 빠른 시간 내 잘못을 인정하고 그 문제를 바로잡으려는 행동력을 보여야 한다.
03 평소에 공감대를 형성할 것
상사도 사람이다. 인간적인 관계를 다져놓는 노력이 분명히 필요하다. 애교의 기술, 싹싹함의 기술은 대단한 행동과 말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평소에 웃는 얼굴로 인사를 하고 감사를 표시하자. 질문을 잘 하고 빠른 피드백을 보여주면, 플러스가 된다.
상사의 성격으로 알아보는 유형별 대처법
모든 이들의 성격이 다르듯 상사의 유형도 제각각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상사의 유형을 아는 것이 그 시작이다.
독재자형 │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해) 스타일. 자신만만하며 거만하고, 자기 식대로 처리해야만 일이 잘 되어간다고 생각한다. 상대를 배려하는 면이 부족하고, 모든 일에 대해 자신의 허락을 받도록 한다.
Solution 상사의 견해를 경청하고 인정하자. 자신의 논리로 맞서지 말고 간접적으로 의견을 제시한다. 진행 중인 업무에 대해 정기적으로 상세히 보고한다.
완벽주의형 │ 업무처리능력이 우수하지만 융통성과 개방성이 부족하다. 완벽주의를 추구해 규칙, 목록, 순서 등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Solution 상사가 신뢰할 수 있는 객관적인 증거를 수집해 원칙과 논리를 중심으로 소통하자. 이 기간을 수련기간이라 생각할 것. 정해진 시간보다 앞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업무회피형 │ 자신의 업무를 남에게 떠넘기는 상사. 자연히 모든 일은 부하 직원에게 넘어가 직원들의 업무가 과다한 경우가 많다.
Solution 상사가 시키는 일을 거절할 수는 없다. 단, 이것을 기회로 삼을 것. 상사의 능력과 관계없이 존경한다는 모습을 보이면 승진 등 상사만이 할 수 있는 답례가 따라온다.
자기도취형 │ 모든 공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타입. 좋은 뜻으로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기중심적인 의도가 있다.
Solution 상사가 잘한 일은 인정하자. 하지만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는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표시할 것. 단, 맞선다는 느낌을 주어서는 곤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