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랑이 아닌 여행을 떠나라 - 2016 청년취업아카데미 수기공모전 장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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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유강규
2016 청년취업아카데미 수기공모전 장려상


“화려하지는 않지만 필요한 일을 할 줄 아는 인재가 되겠습니다.” 면접 때 1분 자기소개로 했던 말이다.
이에 면접관은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나는 지금까지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생각해왔던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HR Process를 자유롭게 설명했다. 결국 나는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현대카드 기획관리 직군에 합격하게 되었다.




스펙이 아닌 가능성으로 도전하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운이 많이 작용했다. 아직까지도 과연 내가 최종 합격을 할 만한 인재였는지 의문이 든다. 그 흔한 토익 점수도 없었고 학점도 3점대중반, 상경계열임에도 인사와 마케팅 직무에만 관심 있던 금융문외한이었다. 그렇다면 면접을 잘 보았느냐? 면접 도중 면접관이 떨지 말라며 물을 주었을 정도로 긴장을 많이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가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는 스펙의 한계를 넘어 ‘회사에 들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카드사들은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기 때문에 빅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강점은 대개 마케팅이나 고객 대상에 초점이 맞추어진다. 나는 이러한 틀에서 벗어나 내부 구성원들의 데이터를 활용해 가치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발상을 시작해보았다. 생각의 출발점은 빅데이터였고 데이터 분석역량을 실무에 적용해 가치로 만들 수 있게 한 것이 바로 ‘청년취업아카데미’였다.
교육은 데이터 수집, 분석, 활용 단계로 체계적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끊임없는 실습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었던 점이다.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교육을 받고 과제와 발표 준비를 해야 해서 밤샌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너무도 기억에 남는 하루하루였다. 조원들끼리 자취방에서 발표 준비를 하다가 게임하며 놀고, 또 그러다가 갑자기 좋은 생각이 나서 토의를 하고… 그렇게 스스로 성장해나갔다.

청년취업아카데미에서 키우다

농사를 짓기 전에는 먼저 땅에 물을 주고 거름을 준다. 취업아카데미는 그 준비 단계와 같다고 생각한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자신의 꿈을 실질적으로 이루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다. 학생들은 신분상 한계가 있기 때문에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낯설고 막연하게 느껴질 가능성이 많다. 잘 알지 못하는 데서 오는 두려움은 크다. 취업아카데미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수업을 진행하여 학생 스스로 학습하고 실습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가능성을 가치로 변화시키는 과정이다.

물론 취업아카데미를 수료한다고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는 없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회사에 바로취업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도전하기를 바란다. 스스로 가능성을 발견하길 기대한다. 물론 처음에는 어려울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 어려움이 곧 설렘으로 바뀔 것이다. 토익 점수도 낮고 데이터에도 문외한이던 문과 출신, 면접 경험도 없던 한 취준생의 무모한 도전이 성공한 것처럼 도전하라. 이것 하나 만큼은 보장할 수 있다. 긴 여정이 끝났을 때 단순히 떠도는 유랑보다 직접 계획하고 부딪히는 여행이 더욱 큰 짜릿함을 준다는 것을.

Now or Never,
당신의 가능성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가치를 향해 떠나는
당신만의 여행을 응원합니다.


업데이트 2017-10-2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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