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없는(블라인드) 채용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보편적인 채용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인재의 직무와 관련된 실력에 초점을 두는 공정한 인사 제도라는 인식이 점점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 막 사회인으로 도약하려는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아직 낯설기만 한 정책.
그래서 대학생들의 가장 가까이에서 취업을 돕는 취업지원센터 관계자들을 위한 설명회가 열렸다.
성공적인
정책 도입을 위한
기틀 마련
편견없는(블라인드) 채용은 나이, 성별 등 차별적 요소를 금하고 직무와 관련된 내용만으로 지원자를 평가하는 합리적인 제도다. 하지만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취업준비생들이 난항을 겪지 않도록 각 대학 취업지원센터 관계자들이 한발 앞서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를 위해 공단은 지난 11월 3일 대전통계교육원에서 재학생은 물론 휴학생과 졸업생의 취업 상담과 지도를 실시하고 있는 4년제 대학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편견없는(블라인드) 채용 정책 및 프로세스 설명회를 마련했다.
국내 대표 구인구직 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국내 채용시장에는 스펙이 아닌 국가직무능력평가(NCS) 중심의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NCS 기반의 편견없는(블라인드) 채용이 확산되고 있다. 본격적인 외부강사 강연에 앞서 열린 공단 측 전문위원의 ‘평등한 기회, 공정한 과정을 위한 블라인드 채용’ 정책 안내에서는 이와 같은 제도의 현 주소가 먼저 설명됐다. 여기에 기존 채용방식과의 전형별 비교를 통해 각각의 개념과 이점이 일목요연하게 전달됐다.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토대로 사람인 HR 전문 컨설턴트의 ‘NCS 개념 및 블라인드 채용의 이해’ 강연이 이어졌다. 추상적인 이론보다는 실제로 취업준비생들이 어려움을 겪거나 간과하기 쉬운 부분을 명쾌히 짚고 넘어갔다. 특히 중요도가 더 커진 자기소개서의 우수 사례와 보통 사례를 비교해,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반드시 직무와 관련된 경험을 서술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직무 관련성을
중심으로 한
채용 방식
개념을 탄탄히 다진 뒤, 한국행동과학연구소 전문 컨설턴트가 ‘블라인드 채용 준비하기’라는 주제로 실전 대비법을 강의했다. 채용공고문, 즉 직무기술서를 ‘시험범위’에 비유하며 해당 직무에 관한 지식, 기술, 태도를 자신이 갖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사전 배경지식을 쌓을 것을 강조했다. 또한 자기소개서를 기술할 때는 ‘열심히’ 등의 추상적 형용사보다는 수치화 가능한 정량적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팁이 공개됐다.
이어 소상공인진흥공단 인재경영팀에 재직 중인 인사담당자가 채용 사례에 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실제로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냈던 채용공고를 비롯해 입사지원서 양식, 상세한 준비 방법까지 소개되었다. 이와 더불어 필기전형과 면접전형에서는 자신이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의 사업 분야와 관련된 이슈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이 키포인트임을 지적했다.
이번 설명회는 편견없는(블라인드) 채용이 NCS를 기반으로 한 ‘직무 관련성’에 초점을 둔 합리적인 채용 방식임을 대학취업지원센터 관계자들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자기소개서와 면접의 비중이 강화되면서, 취업준비생들이 입사 뒤 실제로 수행해야 할 직무역량에 대한 증명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정책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킨 취업지원담당자들이 대학생들의 취업을 보다 성공적으로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