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혁신의 이해
  • 8296    

지난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열린혁신’을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공공부문의 선도적인 역할을 당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공공기관에서 열린혁신 추진을 위한 조직 및 전담인력을 구성하고 있으며 우리 공단 역시 경영기획실 내 혁신기획팀을 조직, 전사 차원의 열린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열린혁신은 도입 단계로 다소 생소한 개념이므로 이 글을 통해 열린혁신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혁신’이라는 용어는 이미 경영·기술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학자 슘페터는 혁신을 새로운 제품소개, 생산방법의 도입, 시장개척, 조직방식 등의 새로운 결합으로 발생하는 창조적 파괴라고 정의내린 바 있다. 이를 ‘열린혁신’의 개념으로 확장해보면 기관 자체 역량뿐 아니라 외부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고 결합함으로써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일련의 활동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정의의 측면에서 볼 때 열린혁신의 성공을 위한 초석은 시민사회(혹은 고객)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업이다.  어린이-시민-전문가-공무원이 모여 자연을 이용해 기획하고 디자인한 순천시의 ‘기적의 놀이터’, 청년들이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를 정부가 정식사업으로 채택하여 발전시킨 ‘공유기숙사’ 등은 열린혁신의 추진방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특히 시민을 공공서비스의 수혜 대상에서 함께 사업을 만들어가는 파트너로 격상시킨 것이 큰 변화이며, 바로 이 지점이 열린혁신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열린혁신’을 보다 체계적,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선행조건은 무엇일까? 먼저 구성원들이 열린혁신을 명확히 이해하고 수요자의 입장에서 사업을 바라보는 마인드셋이 필
요하다. 공공기관이 혁신을 추진하는 목적은 결국 본연의 사업을 잘 수행하기 위함이다. 그를 위해서는 수요자인 고객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제공받는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을 생각한다면 사업에 대한 변화와 혁신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밖에 없다.

둘째 다양한 아이디어가 존중받고 추진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나이, 직급에 관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참신하고 완성도 높은 아이디어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조직 차원의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정부 열린혁신 평가에서 기관장의 의지와 함께 전사 차원의 지원체계 마련을 주문하는 것도 이러한 연유에서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한 혁신을 위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열정적인 혁신 퍼실리테이터가 필요하다. 수요자의 니즈를 발굴하여 사업에 반영하는 제안-설계-집행-평가 전 과정을 살피고 지원할 수 있는 조력자의 역할은 필수적이다. 따라서 역량 있는 혁신 조력자를 육성하기 위한 체계적인 교육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덧붙여 전 과정에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가 필요한 만큼 담당부서와 사업부서 간의 긴밀한 협조가 이루어진다면 혁신의 성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

최근 우리 공단은 청년 실업률 증가, 4차 산업혁명 발 일자리의 구조적 변화 등 주요 사업과 관련한 큰 환경 변화에 직면해 있다. 특히 일자리 창출지원, 인적자원개발 패러다임 변화를 반영한 인력양성 등 공단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 기대감은 날로 커질 전망이다. ‘열린혁신’은 공단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꼭 추진되어야 할 과제이다. 공단 전 직원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다.

 

업데이트 2017-12-20 16:12


이 섹션의 다른 기사
사보 다운로드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