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기로에서 망설이는 청춘들에게 전하는 괴테의 조언
*이 콘텐츠는『 괴테가 읽어주는 인생』을 바탕으로 한 괴테와의 가상 대화입니다.
*연애, 결혼, 출산, 내 집 마련, 인간관계, 꿈, 희망, 건강, 외모를 포기하는 세대를 일컫는 자조 섞인 신조어 ‘9포 세대*’를 외치며 동굴로 숨어드는 청년들.
각박한 현실에서 어떻게 현명하게 살(아남을) 것인가.
내 삶에 중요한 것을 찾아서 괴테가 전하는 인생 조언을 듣는다.
글_김민정
Q.2월에 졸업을 앞둔 취업준비생입니다.
A.하지만 방향이 뚜렷하지 않다보니 자꾸 게을러집니다.
“서두르지 말라. 그러나 쉬지도 말라.”
일은 최종 지점을 목표로 확실한 결과를 요구합니다.
하지만, 삶이란 때때로 비합리적이며 모순을 지닌 채 앞으로 나아가는 일입니다.
먼 미래를 예측하는 대신 현재 자신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지 돌아보세요.
그 의무는 그날그날 완수해야 할 일입니다. 실제로 무엇을 해왔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며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할 예정인지는 의미가 없습니다.
Q.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해도 될까요?
A.“가라앉기 쉬운 조각배에 타고 있는 인간에게 ‘노’가 주어지는 이유는 물결치는 대로 흘러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생각대로 노선을 변경하기 위해서다.”
인간은 걸어가는 길에서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진리와 진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찾아낸 진리만이 평생 도움이 되죠. 나는 부모님의 권유로 법학을 전공했지만,
어릴 적부터 관심은 늘 문학에 있었습니다. 80년이 넘는 세월동안 시와 소설, 희곡과 산문,
방대한 양의 서한을 남겼죠. 문인들과 교제했고, 수없이 사랑했고, 독서의 기쁨에 심취했고,
때로는 도망치듯 긴 고독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내 작품은 이러한 경험에 대한 고백과 참회입니다.
시작하기에 늦지 않느냐고요? 나는 24세 때 시작한 『파우스트』를 생을 마감하기 전에서야 완성했습니다.
Q.주변 사람들의 SNS를 보면 모두 행복한 모습입니다.
A.그럴 때마다 우울해지고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낍니다.
“아무리 호화찬란한 갑옷을 두르고 굽이 높은 신발을 신는다 해도 새로운 사람이 될 수 없다.”
많은 사람이 수단과 목적을 혼동하고, 목적을 잃은 채 수단만 즐기고 있습니다.
지금의 비교하는 감정은 모두 타인으로부터 자신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휘청거리는 이 시대에 자신마저도 흔들려서는 안 되겠죠.
나는 언제나 나만의 방식에 진지했고, 나 자신을 개량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덕분에 평생 동안 착실한 진보를 이루어왔습니다.
자신을 믿는 순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Q.직장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제 몫을 잘해낼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A.“재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더 현명해지려면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한데 그건 바로 경험이다.”
어떤 사람이건 삶을 발전시키는 최고의 자산은 지금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려는 향상심(向上心)입니다.
향상심이 있기 때문에 고뇌에도 빠지는 것이죠.
또 우리가 어떤 일을 이루고자 한다면 다른 사람의 협력과 자극이 필요합니다, 마치 춤처럼!
그러니 실수에 연연해하기보다 지금의 경험을 소중히 여기세요.
자기 자신이 해낸 것을 즐기는, 그리고 자기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