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루함을 느낄 때, 훌쩍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여름휴가까진 달력이 너무 먼데, 마음이 들썩하는 당신에게 추천하는 카드는?
‘주말에 쓱- 다녀올 수 있는 가깝고 핫한 해외 여행지’.
글_서희동
아름다운 공존의 도시, 홍콩&마카오
직항으로 4시간 내외면 도착하는 가까운 도시, 홍콩과 마카오. 두 도시를 따로 여행하기도 하지만 인접해있는 만큼 묶음여행이 가능하다.
홍콩은 대도시의 높은 건물과 오래된 골목길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관광객이 가장 즐겨 찾는 명소를 꼽자면 소호 거리, 빅토리아 피크, 침사추이 등이 있다. 소호거리에 들른다면 기네스북에 등재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보자.
오르막길을 따라 개성 넘치는 음식점과 상점, 벽화 거리가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홍콩 최대 쇼핑몰인 하버 시티와 대규모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도 추천할 만하다. 무엇보다 홍콩의 진짜 매력은 화려한 야경에 있다. 피크트램을 타고 빅토리아 피크에 오르거나, 침사추이 해변 산책로를 걸으며 만나게 되는 야경은 눈이 시릴 만큼 아름답다.
홍콩에서 마카오까지는 배로 1시간 남짓. 마카오는 동서양의 문화가 어우러진 곳으로, 홍콩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도시 곳곳을 여행하며 만나는 성 바울 성당 등 세계문화유산과 유적지는 경외감을 느끼게 한다.
마카오에서 꼭 맛보아야 할 음식은 속에 커스터드 크림이 가득 든 에그타르트. 마카오 거리 곳곳에는 이 타르트를 사기 위해 줄을 늘어선 진풍경이 연출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설이다. 뮤지컬을 비롯한 다양한 라이브 공연이 수시로 펼쳐지고, 아시아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관람차 ‘골든릴’에 오르면 130m 높이까지 올라가 마카오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스카이라인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338m 높이의 마카오 타워. 이곳에서는 도심 전역을 내려다볼 수 있는 파노라마 전망대는 물론 스카이 워크 등 다채로운 익스트림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배낭여행객의 천국, 방콕
화려한 왕궁과 현대적 건축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천사의 도시’ 방콕. 태국의 수도인 만큼 교통이 편리한데다 길거리 음식 등 먹을거리가 풍부해 나홀로 여행객들에게도 각광받는 장소다. 비행시간은 대략 6시간 정도로, 항공편과 여행 일정을 잘 짠다면 주말에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다.
방콕의 카오산로드는 배낭여행자들의 필수 코스로 꼽히는 곳이다. 체험거리, 먹거리 등의 비용이 저렴하고, 게스트하우스와 여행사들이 밀집해 있어 편리하다.
방콕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중 하나이자 태국 최초 의 대학인 ‘왓포’를 둘러보는 것도 좋다. 신비로운 분위기의 대웅전과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와불상이 대표적인 볼거리로, 전통적인 태국 분위기를 물씬느낄 수 있다.
2012년 개장한 아시아티크는 야시장으로 유명하다. 대관람차를 비롯한 각종 놀이기구가 있어 야시장과 테마파크의 이색적인 조합도 경험할 수 있다. 휴식을 즐기고 싶다면 스파와 마사지 체험도 추천한다. 한화 기준 5만 원 내외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풀코스 마사지를 2시간 동안 즐길 수 있다.
방콕은 쇼핑지로도 매력적이다. 대형 쇼핑몰이 줄줄이 들어서면서 아시아 쇼핑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종류가 다양할 뿐 아니라, 중저가 수입 브랜드 기준 국내보다 30~50%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 쇼핑객들의 시선을 붙든다.
1시간이면 OK, 후쿠오카
가까운 이웃 나라 일본은 가장 부담 없이 여행할 수 있는 곳이다. 최근에는 저가 항공사 덕분에 항공권 가격도 내려가고 시간대도 더 다양해졌다. 그중에서도 후쿠오카는 국내 어디서나 비행기로 1시간 내외, 부산에서 고속정을 타면 3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다.
후쿠오카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대도시다. 일본 제일의 높이를 자랑하는 234m의 후쿠오카 타워 전망대에서는 후쿠오카 시내와 하카타만, 야후오쿠 돔 등을 조망할 수 있다. 시내에는 대형 쇼핑몰도 많아 쇼핑만 즐겨도 하루가 짧다.
‘스미요시 신사’는 규슈의 가장 오래된 신사로 일본의 역사를 엿보기에 좋은 장소다. 신사 여행을 즐긴다면 인근 도시인 다자이후로 이동해 봐도 좋다. 다자이후에는 ‘학문의 신’을 모시는 ‘텐만구 신사’가 있는데, 학업성취를 바라며 부적을 구입해가는 관광객들로 줄을 잇는다.
뜨끈한 온천여행을 기대한다면 유후인으로 가보자. 후쿠오카시에서 버스로 2시간 남짓한 거리에 있는 유후인은 일본 최고의 온천 관광지로 꼽힌다. 개운한 온천욕과 자연을 벗 삼은 한적한 산책까지 더할 수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