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한 모습이 역력하지만, 야무진 손끝에 밴 열정만큼은 누구보다 충만한 이들.
일과 학습의 조화, 그 경계에서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가는 (주)오토닉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제1기 학생들을 만났다.
글_김민정 사진_차유진
한발 앞선 실무, 현장에 가치를 두다
‘더 편리하게, 더 나은 세상을 위하여'. (주)오토닉스 (이하 오토닉스)는 산업자동화에 필요한 산업용 센서, 제어기기, 모션 디바이스, 레이저 마킹 시스템 등 약 6,000여 개의 전자 부품을 생산하는 부산지역 강소기업이다. 오토닉스가 산학일제형 도제학교에 주목한 건 지난 2017년. 부산전자공업고등학교와 협약을 체결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전기 전자분야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의 문을 열었다. 제도를 통해 오토닉스에 적합한 인재를 직접 발굴하는 것이 목적. 특성화고교 학생들에게는 빠른 사회 진출의 기회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고교 단계의 일학습 병행제로, 고등학교 2학년부터 기업과 학교를오가며 이론과 현장 실무를 배우는 현장중심 직업교육 제도다. 전자통신 분야 특성화고등학교인 부산전자공업고 등학교에서는 현재 여학생 4명, 남학생 4명 종 8명이 오토닉스 산학체제형 도제학교 과정에 참여중이다.
고등학교 3학년 진학을 앞둔 이들은 지난 1년간 주 2회(목, 금) NCS 기반 전기전자분야 과정에 참여, 현장교사 인솔하에 4인 1조로 각기 다른 생산 공정 에 투입되어 실무를 익혔댜 회로에 대한 이해, 전자 회로 납땜 캐드(CAD) 등 이론을 바탕으로 현장에 서는 공정을 담당하며 책임감을 배우고, 공정 과정에서 기계적 결함이 있율 때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를 배우며 문제해결능력을 길렀다. 즉 이론과 실무의 전제 그림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도제학교를 운영하게 된 것은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기반으로 오토닉스에 적합한 인재를 미리 선발하자는 내부 의견이 있었던 덕이다. 담당자 김경목 대리는 학생들은 조기에 쥐업해 현장의 실무 기술을 배올 수 있고, 기업은 신규직원 채용의 어려움을 덜고 교육 훈련비용을 크게 절감한다는 것을 도제 학교의 이점으로 꼽는다.
한편, 문갑환 현장교사는 제도 정착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독일처럼 완벽한도제학습이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전한다. 다만, 학생들은 실수를 하더라도 충분히 배을 수 있는 나이로, 그만큼 경험을 쌓을 수 있 다는 점에서 값진 일이라고. 무엇보다 인생에서 중요한 시기인 만큼 인생 선배로서 다양한 실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단다.
실력증심사회,
우리가 만들어 가야죠!
현재 제1기로 참여 중인 8명의 학생들은 과감하게 도전한 만큼 그 어깨가무겁다.2년여의 시간이 헛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 그리고 추후 이들의 평판이 곧 후배들의 기회 유무를 결정한다는 책임감 때문이다. 그러나 두려움과는 거리가 멀다. 충분히 최선을 다하고 있고, 잘 해낼 자신도 있다. 이들은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제도의 장점에 대한 뚜렷한 목소리를 전한다
내 안의 목표의식이 확실해야한다는 공통의견. 더불어 해당기업 도제학교의 이론과 실습의 비중, 집과의 거리 등 그들 나름의 현실적인 기준도 내놓는다. 기업 현장 맞줌형 인재로 곧바로 채용 기회를 얻는 과정이지만 일과 학습을 병행하며 어느 하나 소홀히 할수없기 때문. 특히 올해 3월이 되면 기업 현장실습 비중이 더욱 커진다.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더 많은 대비가 필요한시기.또무엇이 기다릴지 기대하며 각자의 시간을 촘촘히 채워나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