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을 힘차게 달리고, 자기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적인 중년들. 예전 같으면 ‘노인’이라 불렸을 나이지만, 신체적·정신적 능력이 몰라보게 좋아진 지금은 다르다.
100세 시대라는 말이 익숙해진 시대. 일에 대한 경험과 열정으로 가득 찬 ‘신(新)중년’들의 화려한 제2의 인생이 펼쳐진다.
글_서희동
아직 일할 수 있는
젊은 신중년에게 날개를 달다
60세가 되면 환갑잔치를 성대하게 열어 온 동네사람이 장수를 축하해주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의학의 발달과 삶의 질 향상으로 인간의 평균 기대수명이 점점 길어지면서 이제는 환갑보다 칠순에 의미를 두곤 한다.
이렇듯 시대가 변했지만, 노동환경은 아직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충분히 일할 수 있는 나이에 은퇴한 근로자들이 오랜 기간 쌓아온 경험과기술을 활용하지 못하고 단순 노무직 등에 몸담는경우가 허다하다.
정부는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활동적이고 자립적인 5~60대를 ‘신중년’이라 규정하고, 지난 1월 23일 「신중년 적합직무 고용지원금」 사업을 공고하며 본격적인 시행에 나섰다.이 사업은 신중년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55개의 ‘적합직무’를 선정하고, 해당 직무에 신중년을 채용하는 기업에 인건비를 지원1)함으로써 양질의신중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신중년에게는 도전과 성취의 기회를 제공해 삶에대한 의욕을 불러일으키고, 기업은 숙련된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는 신중년 적합직무 고용지원금 사업. 이 사업으로 신중년들이 다시 한 번 날개를 펴고 힘차게 날아오른다.
알면 보인다! 신중년 적합 직무
선정 기준
- 신중년의 경력 및 특성 등을 고려했을 때 다른 세대와 비교해 업무 수행이 더 적합한 직무
상담전문가 및 청소년지도사, 경영·진단 전문가 등
- 정보통신 발달, 고령화 등으로 인해 향후 새로운 일자리 수요가 예상되는 분야에서 도전할 수 있는 직무
산업카운슬러(감정노동상담사), 노년플래너 등
- 기업의 인력 수요가 증가하는 직무 가운데 직업훈련 등을 통해 노동시장에 재진입하기 용이한직무
조경기술자, 전기 설비 기술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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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중년 적합직무에 만 50세 이상 구직자를 정규직 또는 무기계약직으로 채용하고 3개월 이상 고용 유지한 중소기업에 최대 1년간 월 80만원, 중견기업에게 월 40만 원의 인건비를 지원한다. 올해 2천 명 규모(사업비 86억 원)로 실시해 점차 규모를 확대할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