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계 최고의 원자력 품질을 자랑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은 기업과의 동반성장과 원자력산업 발전을 위해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을 운영하고있다. 원자력 산업만의 특성에 맞춰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 중인 한국수력원자력인재개발원을 방문했다.
(왼쪽부터)도승욱 대리, 김용구 차장, 임선영 사원, 서인상 과장
기업의 특성을 생각한 교육
우리 삶의 질을 높여주는 대표적인 에너지 중 하나는 전기다. 생활 곳곳에서 전력은 다양한 방법으로쓰인다.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해주는 에어컨부터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기자동차까지. 한국수력원자력은 국내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30%를 생산하는 곳이다. 원자력산업에서 가장중요한 것이 안전인 만큼 한국수력원자력은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직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전반적인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곳은 인재개발원으로 이곳에서는 신입사원은 물론 기성 직원의 직무 교육, 리더십 교육, 이러닝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원자력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원자력발전소를 성공적으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원전운영자인 한국수력원자력과 주기기 제작사(대기업)만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 원전산업은 고품질의 다품종 소량생산이 요구되는 사업으로, 원전 기자재를 제조하는 중소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원자력 산업의 발전을 위한 중소기업 재직근로자의 역량 강화는 필수 요소다. 이를 위해 한국수력원자력 인재개발원은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에 참여해,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에 동참하는 한편 원자력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이란 대기업과 사업주단체의 우수한 훈련시설을 사용해 중소기업 재직자를 위한 직무향상 훈련을 실시하는 사업을 말한다.
컨소시엄 사업에 참여 중인 중소기업 재직근로자의역량에 적합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인재개발원. 그 방법 가운데 하나가 훈련대상자의 수준에 맞게 구성한 ‘3단계 로드맵’이다. 인재개발원의 컨소시엄 교육은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뉘는데, 상위 교육과정을 이수하기 위해서는 하위 교육과정을 이수하거나 관련자격요건을 만족해야 한다. 이를 통해 인재개발원은 재직근로자들이 단계별로 체계적인 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컨소시엄 사업에는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참가한다. 때문에 각각의수준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기가 쉽지 않다. 인재개발원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커리큘럼을 조금씩 분할해 자신에게 맞는 수업을 들을 수있도록 돕는다. 또한, 이곳이 다른 훈련기관과 차별되는 점은 컨소시엄의 모든 과정을 시험 평가를 통해 수료하게 한 것이다. 원자력 분야는 안전을 제일우선시하는 만큼 중소기업 재직자도 일정 자격 수준을 충족해야 수료할 수 있다.
한발 앞서 변화에 대비하다
노력을 인정 받아 한국수력원자력은 2013년~2016년, 4년 연속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우수훈련기관으로 선정됐다. 인재개발원 컨소시엄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김용구 차장은 “사업에 참여하는 기관장과 전담자의 마음가짐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있었던 요인”이라고 설명한다. 전담자들은 컨소시엄 사업의 취지를 정확히 인식하고 교육생을 위한고품질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왔다. 또한,협약기업을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 관계로 인식하고업무를 진행했다. 직업훈련전담자와 우수한 강사진이 기존 인프라를 잘 사용해 차질 없이 사업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도 우수기업에 선정될 수 있었던 요인 가운데 하나다.
현재 인재개발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신교육기법을 사내교육과정과 컨소시엄 교육과정에도입하기 위해 시도 중이다. 신교육기법의 하나는 ‘플립러닝’, 즉 거꾸로 학습법이다. 사전에 교육 핵심 내용을 온라인으로 미리 제공하고, 짧은 동영상강의를 듣고 온 교육생들이 상호토론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두 번째 교육방식은 학습자 주도 문제해결 능력 배양을 위한PBL(프로젝트 기반교육)이다. 이는 단순 암기평가에서 실무연계 문제 해결형 과제수행으로 평가방법을 개선한 것이다.
인재개발원은 앞으로 더 다양한 교육과정을 오픈하고 교육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사회적으로 신재생 에너지 확대를 요구하는 현재 상황에 발맞춰, 신재생사업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중소기업에 해당 분야의교육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용구 차장은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은 정부에서 중소기업에 제공하는 제도 가운데 가장 우수한 제도”라고 말한다. 하지만 협약기업 확보를 위해 기업을 찾아다니다 보면 컨소시엄 사업의정보를 몰라서 참여하지 못하는 기업이 많이 있다고. 그런 부분에서 컨소시엄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해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받기를 바란단다.
한국수력원자력 인재개발원은 많은 교육생이 수료하는 것보다 한 명의 교육생이라도 제대로 배워 나가기를 바란다. 배운 내용을 현업에 적용하고 성과를창출할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하는 것이 인재개발원컨소시엄 사업의 목표. 비옥한 토양에서 자라난 나무가 단단한 열매를 맺는 것처럼, 한국수력원자력인재개발원의 교육은 원자력 분야 인재들이 산업현장에서 큰 발전을 이룰 밑거름이 되어줄 것이다.
MINI INTERVIEW
협약기업 확보를 위해 기업을 찾아다닐 때 잡상인이라고 오인 받아 쫓겨난 적이 있어요. 그렇게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이젠 노하우가 생겨바로 대표님을 찾아가 컨소시엄사업의 중요성을 설명합니다. 컨소시엄 사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더 많은 분들이 도움받길 바랍니다.
컨소시엄 사업을 담당하기 전에는 사내교육을전담했어요. 퇴직이 다가오니 사외교육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사회에 한국수력원자력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알리는 데 보탬이 되는일을 하니 보람 있습니다.
컨소시엄 사업 홍보를 담당하고 있어요. 홍보효과에 대한 부담도 있지만, 기업 재직자분들에게 무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리니 뿌듯합니다.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많아, 그때마다 컨소시엄 사업의 가치를 체감합니다. 다만 한국수력원자력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도록, 획일적인 기준이 아닌 훈련기관 특성을인정받을 수 있게 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