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이 발전·변화함에 따라 새로운 업종과 다양한 직업이 생겨나고 있다. 정부는 새로 발굴한 신직업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육성, 지원하고 있다. 특히 주요 선진국보다 직업수가 적은 우리나라 상황에 발맞춰, 정부는 신직업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인프라를 마련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미래에 유망한 직업, 국가가 집중 육성하는 신(新)직업에 대해 알아보자.
글_이슬기
원격진료
코디네이터
침대에 누워 화상 통화를 통해 의사에게 진료 받는 시대가 왔다. 이를 원격진료라 하는데,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해 원거리에서 의료서비스를 전달하는 활동이다. 원격진료를 위해서는 환자들을 병원과 연결해주는 업무를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바로 원격진료코디네이터다. 원격진료는 2002년 의료법 개정으로 허용된 이후,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도입됐다. 또한,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시장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원격진료코디네이터는 단순히 의사와 환자를 연결만 해주는 직업이 아니다. 의사를 만나기 전, 환자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약학, 병리학 등 기본적인 의료지식을 갖춰야 한다. 또한 화상서비스 등의 정보통신 기기에 대한 지식, 데이터베이스 관리 능력, 의사소통 능력이 필요하다.
할랄
전문가
할랄(Halal)이란 ‘허용된 것’이라는 뜻의 아랍어로, 이슬람 율법에 따라 무슬림이 먹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총칭하는 용어다. 주로 식품에 적용되던 할랄은 현재 생활과 관련된 전 제품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사용 인구 또한 늘고 있어 관련 업무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이 이슬람 국가에 식품 및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할랄 인증이 필요한데, 이러한 인증을 컨설팅해주는 사람이 할랄 전문가다.
이들은 알코올 테스트, 콜레스테롤 테스트 등 인증심사를 통과하기 위한 컨설팅을 진행하며, 서류를 작성·검토하는 역할을 한다. 서류가 영어로 작성돼있는 경우가 많고 외국기업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하기 때문에 영어 능력을 반드시 갖추어야 하며, 인증을 받기 위한 서류 검토가 주요 업무인 만큼 꼼꼼해야 한다.
사물인터넷
전문가
집 밖에서 보일러 온도를 조절하고, 가전제품을 끄고 켠다는 광고를 본 적 있을 것이다. 이렇게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사물을 연결하는 기술을 사물인터넷(IoT)이라고 한다. 최근엔 인공지능 스피커로 TV·오디오를 켜는 기술, 휴대전화로 CCTV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기술이 상용화돼 우리 삶에 편의를 더하고 있다. 사물인터넷전문가는 이와 같은 서비스를 기획하는 사람이다.
즉 사물인터넷에 관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그것을 실현해내는 전문가다. 사물인터넷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떠올린 아이디어를 실질적으로 제품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때문에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지식을 쌓아야 하며, 통신공학, 컴퓨터공학, 전자공학 등을 전공하면 유리하다.
핀테크
전문가
앉은 자리에서 스마트폰 화면 터치 몇 번만으로 은행 업무의 대부분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기술을 핀테크(Fintech)라고 하는데, 이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를 합친 용어로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뱅킹, 앱 카드 등의 금융 서비스를 통칭한다. 모바일을 통한 간편한 송금, 대출, 자산관리 등의 금융서비스가 활성화됨에 따라 시장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핀테크전문가는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제휴업체 관리, 결제·송금 시스템 구축, 보안 프로그램 개발을 한다. 따라서 금융과 IT 분야에 대한 지식을 갖추어야 하며, 보안과 빅데이터 분석에 관한 전문성이 필요하다.
증강현실
전문가
한때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포켓몬스터 스마트폰 게임. 현실이 반영된 게임 화면에 귀여운 포켓몬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사람들은 포켓몬스터들을 잡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녔다. 이렇게 현실배경에 가상 이미지를 합쳐,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이 증강현실이다. 증강현실은 게임, 비행기 조종 훈련, 가상 모델하우스 등에 사용하고 있으며, 점점 활용 분야가 확대되는 추세다.
증강현실전문가는 현실 세계에 각종 정보와 가상현실 등을 실시간으로 합성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증강현실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게임프로그래밍, 컴퓨터공학, 영상처리 관련학 등 프로그래밍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전공을 선택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