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이끌어온 독립운동가이자, 자신의 전 생애를 조국과 민족을 위해 바친 겨레의 스승, 백범 김구.
자주정신과 주체의식, 자존감을 바탕으로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힘쓴 그의 삶을 통해 ‘나를 다스리는 법’을 배운다.
글_김민정 일러스트_김수진 참고서적_김구 저, 도진순 역「, 백범일지」, 돌베개
Q 영업직에 있는 30대 초반의 남성입니다. 일할 때 상대의 반응에 따라 의욕이 샘솟기도, 급격히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선생께서는 어떻게 그렇듯 단단한 마음으로 사람을 이끌 수 있었는지요.
A
“칭찬에 익숙하면 비난에 마음이 흔들리고, 대접에 익숙하면 푸대접에 마음이 상한다.
문제는 익숙해져서 길들여진 내 마음이다.”
사람이란 본디 어릴 때는 나보다 중요한 사람이 없고 나이 들면 나만큼 대단한 사람이 없으며, 늙고 나면 나보다 못한 사람이 없습니다. 사람은 늘 자기중심적이라는 거지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 상처를 받을 것인지 말 것인지는 내 몫입니다. 한 예로, 지옥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미워하면 됩니다. 천국을 만드는 방법도 간단합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사랑하면 됩니다.
Q 20대 재수생입니다. 시험 실패 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쉽게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A
“갈 만큼 갔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얼마나 더 갈 수 있는지 아무도 모르고,
참을 만큼 참았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얼마나 더 참을 수 있는지 누구도 모른다.”
내가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것이 있으니 그것은 성현의 발자취를 따르라는 것입니다. 이왕 뜻을 가졌으니 몇 번 길을 잘못 들더라도 본심만 변치 말고 나아가면 목적지에 달할 날이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괴로워하지 말고 행하기만 힘쓰십시오. 이것은 내가 과거(科擧)에 낙방하고 초라한 관상(觀相)에 낙심하던 때, 훗날 독립운동가로서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배움의 길을 마련해준 고능선 선생의 뜻이기도 했습니다.
Q 저는 공공기관에 다닙니다. 공직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지키기 어려운 것이 ‘청렴’인 것 같습니다. 어떤 기준을 지니고 행동하면 좋을까요?
A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는 함부로 어지러이 걷지 마라.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국은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서산대사의 시이자 제 삶의 좌우명입니다. 어떤 선택을 할 때는 그것이 현실이냐, 비현실이냐를 따지기보다는 바른길인가, 어긋난 길인가를 따져서 결정하십시오. 검행위국(儉行爲國), 검소하고 청렴한 생활이 나라를 위한 길입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한 희망의 등불이 되어야지 짐이 되어서는 안 되겠지요. 사심을 버리고 공을 위해 힘써 일하십시오. 먼 훗날 후손들이 걸어가야 하는 삶을 되새기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