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일, 고용노동부와 공단은 수원월드컵경기장 중앙광장에서 ‘2018 국민과 함께하는 외국인 노동자 한마당’을 개최했다. 화합․문화․어울림 한마당 등 총 3부로 진행된 이 행사는 외국인노동자들에게는 외로움을 달래는 ‘날실’로, 국민들에게는 타국의 문화를 포용하는 ‘씨실’이 되어 공감의 시간을 엮어갔다.
화합과 문화의 한마당
화합 한마당에서는 ‘잡채’를 만들며 화합 다지기에 나섰다. 네팔,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등 3개국 대사 및 12개 송출국의 주한대사관 관계자, 한국 측 관계자가 모여 잡채를 만들고, 내․외국인이 이를 함께 나눠먹으며 정(情)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 이어진 문화 한마당에서는 외국인노동자들이 각국의전통문화를 소개하는 행사가 열려 관객들의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베트남, 캄보디아 등 9개국 135명이 참가한 가운데 외국인노동자들은 전통의상을 입고 화려함을 뽐냈으며, 각국의 전통음악에 맞춰 특색 있는 공연을 선보였다. 어울림 한마당에서는 K-POP을 주제로 한 경연대회가 열렸다. 지역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9개 팀과 개인이 참가해 그간 갈고 닦은 노래실력을 뽐냈다. 이밖에도 한복 체험 및 전통음료 시음, 네일아트 등 행사 참가자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고용허가제 종합상담서비스와 결핵 진단 등의 의료서비스도 제공되었다.
따뜻한 시상행사 이어져
우수 외국인노동자와 사업주를 격려하기 위한 시상식도 이어졌다. 우수 외국인노동자에는 네팔 출신의 효창화학 소속 포카렐 람 프라사드(43세)씨와 스리랑카 출신의 덕성기업 소속 데와시리나이와냐 프라딥타랑가(33세)씨가, 우수 사업주에는 신영정공 조기훈 대표(62세)와 (주)SNC 김미경 대표(67세)가 선정돼 상금 10만 원씩을 수여받았다.
공단 김동만 이사장은 “그간 고용허가제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에 67만여 명의 외국인노동자들이 취업해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에 기여했다”며 “외국인노동자의 권익보호와 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2004년에 고용허가제를 도입해 외국인 노동자의 현지 선발과 입국, 국내체류, 출국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며 중소기업의 인력난 완화와 외국인노동자의 인권을 제도적으로 보호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단은 2011년 UN 공공행정 대상과 2016년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