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와 국제결혼 이주자, 외국인 유학생 등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100만 명을 넘어섰다. 다양한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지내기 위해서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외국인들의 안정적인 한국 생활을 위해 힘쓰는 직업이 있다. 이번호에서는 다문화사회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는 다양한 직업에 대해 알아본다.
글_이슬기 참조_보건복지부 홈페이지, 위키백과, 워크넷
평등관리사무원
문화적 차이로 인해 생기는 오해와 차별은 다문화 사회에서 가장 먼저 개선해야 될 부분이다. 평등관리사무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한다. 이들은 일반인들이 외국인, 장애인 등 소수집단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돕고, 동시에 소수집단이 평등하고 공정한 대우를 받으며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평등관리사무원은 소수집단에게 한국어 교육·취업·의료·생활 등의 지원을 제공하고, 다문화가정 홍보와 인색개선 행사를 진행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평등관리사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법학, 심리학, 사회학과 관련된 학과를 전공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문화와 환경 속에서 자란 사람들과 소통해야 하므로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고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다문화언어발달지도사
다문화언어발달지도사는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족 자녀들에게 교육을 제공하여 아이들이 원활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문화가족 부모에게는 상담과 교육방법을 알려주고, 아이들에게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언어발달 교육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사회구성원으로 잘 적응하고, 나아가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
주요 업무로는 대상 발굴 및 홍보, 언어발달 평가 및 상담, 언어발달 교육 등이 있다. 다문화언어발달지도사가 되기 위해서는 전국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제공하는 양성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또 언어치료학과, 언어병리학과, 유아교육학과, 보육학과, 아동복지학과 등 언어발달 및 아동교육 관련 학과를 전공하면 좋다. 아동과 부모를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해야 하기에 상담에 대한 기본 지식과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각국의 문화에 대해 이해와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며, 아이들을 대하는 직업이기에 인내심과 친화력이 요구된다.
다문화 산후조리사
다문화가정 주부들은 출산 후 친정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산후조리과정에서도 문화적, 언어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다문화 산후조리사는 이러한 문제를 가진 결혼이주여성을 돕는 직업이다. 한국에 먼저 온 선배 다문화 이주여성들이 산후관리사자격증을 취득하여, 자신의 모국에서 온 산모들의 산후조리를 돕는다. 다문화 산후조리사는 전문적인 산후조리 지식을 가지고 산모에게 신생아 관리, 청소, 가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자국의 문화에 맞는 식단까지 만들어준다.
산모는 같은 언어를 쓰는 산후조리사의 도움을 받으면서 신체적인 회복은 물론 심리적인 안정감도 얻을 수 있다. 다문화 산후 조리사가 되기 위해서는 다문화지원센터 등의 개별 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이루어지는 40시간 정도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타인에 대한 배려가 있고 서비스 지향적인 사람이 해당 직업에 적합하며, 응급상황 발생 시에 필요한 대처능력과 주의력도 갖춰야 한다.
다문화코디네이터
다문화코디네이터는 다문화가정의 자녀가 우리나라에서 안정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한다. 다문화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한 입학상담은 물론, 다문화 자녀가 적절한 학교에 배치되도록 돕고, 다문화 가정에 잘 맞춰진 교육지원사업에 연계해주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아이들의 교육을 지원한다. 다문화가정 자녀가 학교와 한국사회에 잘 적응하는지 살피고, 이를 통해 한국에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다문화코디네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학사 이상의 학위를 취득해야 하며 사회복지학, 청소년학, 교육학 등을 전공하면 도움이 된다.
시도교육청별로 나오는 채용공고에 합격하면 각 지역의 교육청에 소속되어 일하게 된다. 다문화코디네이터는 다자녀가정 자녀의 어려움을 잘 어루만질 수 있는 공감능력을 가져야 한다. 또한 다문화 교육에 대한 뚜렷한 소신으로 적극적인 지원업무를 해낼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