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학습병행’을 통한 인적자원개발을 위해 숨 가쁜 하루를 달리는 이들. 일학습병행의 사업 영역은 예상보다 훨씬 더 다양하고 방대하다.
업무에 대한 남다른 고민과 어려움이 따르는 만큼 직원들도 매일 한 뼘씩 성장하는 곳, 일학습지원국을 찾았다.
글_김민정 사진_차유진
새로운 직업교육훈련의
패러다임, 일학습병행
2014년부터 국정과제로 추진된 ‘일학습병행’은 독일·스위스 등 기술강국의 도제식 교육훈련을 우리나라의 현실에 맞게 설계한 교육훈련제도로, 현장을 기반으로 한다. 일학습지원국은 ‘일학습병행’의 모든 프로세스를 주관하는 부서다. 학습기업 발굴, 훈련과정 및 학습도구 개발 지원, 일학습병행훈련 실시 관리·모니터링 및 컨설팅 지원, 현장훈련 인프라 구축 지원, 학습근로자 관리 및 자격 평가까지, 우리나라 직업교육훈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든다는 사명감만큼이나 사업 영역도 넓다.
일학습병행이 도입된 지 5년째인 올해, 여전히 숨 가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일학습지원국의 내년도 사업목표는 ‘내실화’다. 장병현 국장은 일학습지원국과 더불어 대전에 개소한 일학습과정개발센터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는다.
“지난 5년간 일학습지원국은 직업교육훈련의 틀을 마련하고자 부단히 노력해왔습니다. 내년에는 발굴기업의 수를 1,000개로 줄이고, ‘훈련 운영의 효율화’에 초점을 두고자 합니다. 올해 과정개발센터를 개소하여 공단이 훈련과정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관리에 직접 나서는 것도 같은 맥락이죠.”
그간 매년 약 3,000개에 달하는 학습기업을 발굴하는 등 일학습병행 ‘확산’에 총력을 기울였다면, 이제는 그간의 성과를 되돌아볼 시점이라는 의미다. 일학습병행의 핵심인 ‘일터의 배움터화’의 기반을 다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한편, 일학습병행의 기반을 마련하기까지, 직원들의 노고는 이루 말할 수 없다는 장병현 국장.“일학습병행 업무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나와 직원들 또한 ‘학습근로자’입니다. 늘 배우고 익혀야 하는 과정이죠. 그런데도 직원들을 보면 업무 처리가 굉장히 능숙합니다. 공단의 특출난 인재들만 모여 있다고 할까요?(웃음) 우리 국의 업무량이 많다고 정평이 나 있지만, 힘들고 어려운 업무일수록 성장 속도도 빠르다고 봅니다. 공단인들 모두 어떤 일이든 겁내지 않고, 도전했으면 합니다.”
끝까지 해내는 근성,
일학습지원국을
이끌어가는 힘
업무에 대한 무게감과 달리 내부에는 화기애애한 웃음이 한가득이다. 일학습지원국은 ‘일학습확산팀’, ‘일학습운영팀’, 그리고 대전 ‘일학습과정개발센터’ 등 3개의 부서로 구성되어 있다. 오늘의 게임에는 본부에 있는 ‘일학습확산팀’과 ‘일학습운영팀’ 직원들이 함께 했다.
오늘의 게임은 카드 쌓기! ‘확산팀’과 ‘운영팀’으로 자연스레 나뉜 각 팀에 54장의 카드가 주어졌다. 카드를 가장 높게 쌓아 올린 팀에게 승리가 돌아가는 방식으로, 제한 시간은 20분. 역대 게임 중에서 가장 높은 난도를 자랑하기에, 과연 두 팀이 이 난국을 어떻게 풀어갈까 궁금했던 찰나, ‘운영팀’ 김동언 대리가 웃옷을 벗어 테이블에 놓는다. 카드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마찰력을 강화한 것이다. 이에 질세라, ‘확산팀’의 지형민 과장도 ‘벤치마킹은 반칙이 아니잖아요?’라며 웃옷으로 카드의 지지대를 만든다.
빠른 속도로 카드 쌓기에 돌입한 두 팀. 하지만, 카드 쌓기에서 속도감보다 중요한 것은 ‘전략’이다. 카드를 가장 높이 쌓아 올리되, 어떻게 제한 시간까지 무너뜨리지 않고 고정할 것인가가 관건! 두 팀 모두 쌓고, 무너뜨리고를 반복하다가 ‘운영팀’이 먼저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승리를 확신한 듯 김동언 대리, 박수민 대리, 박진영 대리, 이정석 대리의 환호가 터져 나왔다. 반면 ‘확산팀’은두 장의 카드를 겹쳐서 층계를 더 탄탄히 쌓아 올렸지만, 더 높이 쌓는 데는 실패.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만 하는 아찔함을 연출했다.
어느새 4층까지 카드를 쌓아 올린 ‘운영팀’. 승리의 기운이 운영팀으로 쏠린 가운데 ‘확산팀’이 다소 주춤하는 듯했으나, 전형식 차장부터 지형민 과장, 정혜진 대리, 한송이 대리까지 모두가 끝까지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냈다.
마지막 초읽기에 돌입하는 찰나에도 최선을 다한 ‘확산팀’ 그리고 최고의 팀워크로 단숨에 4층까지 카드를 쌓아 올린 ‘운영팀’. 일학습지원국의 저력이 바로 이곳에서 비롯됨을 알 수 있었다. 지난 5년간 차곡차곡 쌓아 올린 ‘일학습병행’ 또한 마치 카드 쌓기처럼 탄탄한 지지대를 기반으로내실을 다져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