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게 간 면접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얻은 적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잘못됐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면접은 시험을 보는 자리가 아니라 면접관과 소통하는 자리다. 자신이 회사에 적합한 인재라는 것을 면접관 상대로 설득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상대방을 잘 설득할 수 있을까. 설득 커뮤니케이션 요소를 바탕으로 면접에서 주의해야 하는 사항들을 하나씩 점검해보자.
글_이슬기 강사_이윤희 컨설턴트
설득 커뮤니케이션의 요소
보통 면접을 준비할 때 콘텐츠(내용) 준비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하지만 설득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기 위해서는 콘텐츠뿐만 아니라, 음성과 비언어, 이미지와 같은 나머지 요소도 잘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Step 1.―면접을 준비할 때
제출한 자기소개서는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하지만 자기소개서를 통째로 외운다고 면접을 잘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기소개서 분량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면접관이 지원자를 파악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따라서 자기소개서 외에도 다양한 사례 및 경험을 준비해야 한다.
다만 자기소개서에 적힌 내용과 일관되는 경험이어야 한다.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청중을 앞에 두고 면접을 준비하자. 그래야 다른 사람에게 내가 어떤 모습으로 비치는지 평가할 수 있다. 또 청중을 대상으로 말하기 연습을 하면 실전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대답할 수 있다.
Step 2.―언어적인 요소
목소리는 무조건 크게 내는 것이 좋을까? 아니다. 큰 목소리가 계속되면 면접관들은 피로감을 느낀다. 따라서 면접관의 수와 면접 장소의 면적을 고려해 목소리 크기를 조절해야 한다. 내 목소리 크기를 1에서 5까지 레벨을 정하고 상황에 맞게 조절해서 말하는 연습을 해보자.
긴장하면 “~했고 ~면서 ~하고 ~해서 ~했습니다.”와 같이 문장이 끝나지 않고 길어지는 경우가 있다. 말이 길어지면 면접관들이 중요한 포인트를 놓칠 수 있으므로, 면접에서는 짧고 간결하게 대답해야 한다. 여러 문장으로 나누어 말하되, 시간은 20~50초 사이를 지켜야 답변이 성의 있게 보이고 면접관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지원자의 답변에 집중할 수 있다.
Step 3.―비언어적인 요소
답변을 할 때는 면접관의 눈을 바라보며 ‘함께 대화하고 있다는 느낌’을 줘야 한다. 시선이 위를 향하거나 아래로 떨어지면 진솔하지 못한 느낌을 주거나, 자신감 없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 면접관이 여러 명인 경우, 질문을 던진 면접관을 바라보며 두 문장 정도 여유 있게 말하고 이어서 자연스럽게 시선을 옮겨가며 나머지 면접관을 바라봐야 한다.
자신의 답변이 끝나고 다른 지원자가 대답하고 있을 때도 ‘우리가 모두 함께 대화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지원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액션으로 고개를 자연스럽게 끄덕이되, 말하는 이의 얼굴을 뚫어지라 쳐다보는 것은 피해야 한다. 시선은 면접관과 면접관의 사이를 응시하는 것이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