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 자신의 몸을 가장 낮은 데로 낮추어 희망을 보여준 사람, 마더 테레사.
18세에 로마 가톨릭교회의 수녀가 된 그녀는 이후 인도의 콜카타로 이주하여 가난한 아이들을 가르쳤고
길가에 버려진 아이들, 노인들, 병든 사람들을 간호하고 죽음이 임박한 사람들을 보살피며 그들이 인간답게 죽을 수 있는 집을 지었다.
온 마음을 다해 봉사한 그는 1979년 노벨 평화상에 이어, 1980년에 인도의 최고 시민 훈장인 바라트 라트나(Bharat Ratna)를 받았다.
그녀가 베푼 봉사와 박애 정신은 종교를 넘어선 더 큰 의미의 사랑이었다.
인간에게 사랑과 관심도 중요한 과제임을 일깨운 마더 테레사에게서 사랑의 실천을 배운다.
글_김민정 일러스트_김수진 참고서적_테레사(수녀) 저, 브라이언 콜로제이축 편, 오숙은 역「, 먼저 먹이라」, 학고재 펴냄
Q
마더 테레사님, 하늘로부터 “고통받는 이들을 돌보라”는 말씀을 들었다고 하셨죠.
그 말을 가슴에 새기고 기꺼이 거리로 나선 힘은 무엇인가요?
A
“나는 내가 아픔을 느낄 만큼 사랑하면 아픔은 사라지고
더 큰 사랑만이 생겨난다는 역설을 발견했다.”
18세에 어머니에게 수녀가 될 것을 허락받고 고향을 떠나 아일랜드에 있는 로레타 수녀회에
들어갔습니다. 그 후 인도로 넘어가 콜카타에 있는 성 마리아 수녀원의 부속 학교에서
소녀들에게 지리학을 가르쳤지요. 주어진 일에 충실한 수녀의 삶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신의 목소리를 들은 후에는 주저함이 없었지요. 2년여의 청원 끝에 홀로 거리로 나섰고,
인도에서 가장 미천한 여인들의 상징인 흰색 사리를 입고서 가난하고 헐벗은 자들을 돌보았습니다.
저에게 봉사란, 종교를 넘어선 인간에 대한 사랑이었습니다.
Q
저는 중학교 2학년인데요. 한 달에 한 번씩 경로당에 가서 어르신들에게
안마도 해드리고 말동무도 되어드리지만, 제가 그분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줄 수 없잖아요. 그런데도 봉사활동이 의미 있을까요?
A
“세상에는 빵 한 조각 때문에 죽어가는 사람도 많지만,
작은 사랑도 받지 못해서 죽어가는 사람은 더 많다.”
우리는 빵에 대한 굶주림만 굶주림이라는 생각을 하지요. 하지만 그보다
더한 것은 사랑에 대한 굶주림, 나를 원하는 누군가에 대한 굶주림, 어떤 이에게
특별한 누군가가 되고 싶은 굶주림입니다. 환영받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하는 마음.
그것이야말로 매우 큰 굶주림이자 빈곤일 것입니다. 당신이 오늘 베푼 선행이
내일이면 다른 사람들에게 잊힐지라도,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이 담긴 선행을 베푸세요.
Q
한평생 어려운 이들을 위해 헌신한 수녀님의 삶이 존경스럽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삶을
살아가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누구나 일상에서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법을 알려주세요.
A
“당신을 만나는 모든 사람이 당신과 헤어질 때는 더 나아지고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라.”
한 가지 위대한 일을 이루고자 노력한다면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위대한 사랑을 가지고 작은 일부터 하는 것이 중요하죠.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미소짓는 것이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에게 미소로 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서로에게 미소를 베풀고
여러분의 가족을 위한 시간을 할애해야 합니다. 친절한 말은 짧고 하기 쉽지만,
그 울림은 참으로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