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한 일을 하는 사람들을 담다 - 트렌드 리포트2
    베어(bear)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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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잡지 전성시대, 눈에 띄는 잡지가 있다.

바로 행복한 일을 하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베어(bear)매거진이다.
베어매거진은 호마다 한 가지 분야를 선정하고, 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담는다.
 

지금 행복하게 일하고 있나요?
베어(bear)매거진은 킨포크 한국어판을 만드는 디자인이음이 2015년 창간한 계간지다. ‘행복한 일을 하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휴먼매거진’을 표방한다. ‘bear’라는 이름 때문에 혹시 곰 전문지로 오해할 수도 있다. ‘bear’는 곰, 강한 사람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이와 함께 참다, 견디다, 할 만한 것이 못 되다, 감당하다, 지탱하다 등의 의미도 있다.

베어매거진은 멋진 주말보다 멋진 평일에 중점을 둔다. 셀러브리티가 등장하지도 않는다. 행복한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이들이야말로 주목받을 가치가 충분한, 진정한 예술가들이라고 말한다. 베어매거진은 독자들에게 “지금 행복하게 일하고 있나요?”라는 질문을 던진다.

일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사람의 열정을 보다
베어매거진은 커피, 꽃, 빵, 식물, 흙, 스위츠 등 주제에 따라 다루는 사람들의 스펙트럼이 넓다. 첫 호 ‘커피’에선 동네 카페 바리스타가 등장하고, 커피나무를 직접 키워내는 농부, 커피 머신을 제작하는 엔지니어 등이 등장한다.

“처음부터 저는 커피가 가진 ‘기예로서의 가능성’이 마음에 들었어요.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단련하고 그 과정을 커피 한 잔에 담아 표현하는 일은 엄청나게 매력적이죠.”

‘커피 리브레’ 서필훈 대표와의 인터뷰 중에서


“꽃집을 한다는 것은 정말 힘들고 큰 돈을 벌 수도 없지만 버텨나갈 수 있다면 괜찮은 직업이에요.”
‘가드너스 와이프’ 엄지영 대표


두 번째 ‘꽃’에선 20년 가까이 안개꽃와 장미 품종을 개발해 온 전라북도농업기술원 정동춘 박사를, 꽃과 식물을 모티프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손정민을 인터뷰했다. 꽃 정기 구독 서비스 ‘꾸까’를 소개하는가 하면 위안부 할머니들이 작업한 압화를 이용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 20대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마리몬드’도 나온다.

여섯 번째 ‘식물’에선 우리 종자를 지키는 토종 씨 드림의 안완식 박사와 함께 식물세밀화가 이소영, 세계 식량난 해결을 위해 고구마를 연구해 온 곽상수 교수, 도시 한가운데 옥상 텃밭을 만든 ‘파릇한 절믄이(파절이)’도 등장한다.
베어매거진은 “모든 일은 가치가 있다. 하지만 그것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것은 사람의 열정”이라고 이야기한다. 일을 통해 행복을 발견하고 싶다면, 베어매거진을 가장 먼저 찾아봐도 좋을 듯하다.
 

업데이트 2019-02-28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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