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아닌 능력으로 세계 제패 희망 보여줘
지난 8월 25일, 제43회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종합우승을 달성한 대표선수단과 국제심사위원 등 150여명이 청와대로 초청되어 박근혜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했다.
박 대통령은 오찬에서 국제기능올림픽 5연패와 19번째 종합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뜨거운 열정과 노력으로 모든 도전을 이겨내고 극복해낸 선수단과 지도교사들의 노고를 높이 치하했다. 또 “대한민국 선수단은 스펙이 아닌 능력으로 세계를 제패함으로써 우리 청년들에게 기술과 실력만으로 당당하게 진로를 개척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고 격려했다.
더불어 일자리 미스매칭 등 대학 졸업에 이은 스펙쌓기 경쟁 위주의 폐해를 지적하며, “국가대표선수들은 용기 있게 다른 길을 선택했고,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에 진학해서 세계 최고의 기술인으로 우뚝섰다”면서“ 여러분들이야말로 우리나라가 학벌만능주의의 악순환을 끊고 능력중심사회로 나가는 길을 열어주는 근대화된 분들”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정부도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핵심 국정과제로 삼고, 다양한 정책들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오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작년에는 국가직무능력표준을 개발해 현장에 필요한 직무능력을 표준화하고,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와 일학습병행제도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다. 이러한 제도들은 모두 능력중심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들이다.
기술과 능력이 보상 받는 사회 만들 것
박 대통령은“ 최근 선취업 후진학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기업 현장에서도 학벌과 스펙이 아닌 직무역량을 우선으로 채용하는 긍정적인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변화는 여러분의 결정이 시대를 앞서가는 지혜로운 결정이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또 “학교 교육이 기업 현장과 연계돼 기술인재들이 더 많이 탄생하고,기술과 능력이 제대로 된 보상을 받는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기술과 실력으로 세계를 제패한 여러분도 우리 사회가 능력중심사회로 확실히 바뀔 수 있도록 중추적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정부도 숙련 기술인들이 국가발전의 자산으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해 경력발전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산업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명장제도와 기능경기대회를 비롯한 우수 숙련기술인 발굴 제도를 개선해 나가고, 숙련기술인들의 정보망을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이들의 재교육.재취업과 후학양성도 지원할 계획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선수단과의 오찬에서는 이번 기능올림픽에서 ‘알베르트 비달상’을 받으며 대회 MVP로 선정된 자동차정비 직종의 서정우 선수와 제빵직종에서 우리나라 첫 금메달을 선사한 유재희 선수가 우승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오찬자리에서 선수단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스펙이 아닌 능력으로 인정받고 평가받을 수 있는 ‘능력중심사회’ 구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