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 경험하며 해외취업을 꿈꾸다
나는 2015년 인도에서 첫 번째 해외취업에 성공했다. 이후 2018년, 경력을 인정받으며 싱가포르 물류 대기업으로 이직해 근무 중이다. 두 번의 해외취업 모두 K-Move의 도움을 받았다. 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나는 단기 교환학생으로 선발되어 2013년 호주 멜버른 스윈번 대학교에서 생활하며 해외취업을 꿈꾸게 됐다.
4학년 때는 해외취업을 하기 위해 영어를 공부했다. 내 토익 점수는 915점. 영어권 드라마를 많이 보고, 영어 원서를 많이 읽고, 토익 문제도 많이 풀어봤다. 단순 암기보다 문화나 역사를 알면 도움이 많이 된다. 또한 월드잡플러스(www.worldjob.or.kr) 사이트를 매일 들락날락하며 해외취업 정보를 모았다.
인도에서 취업에 성공하다
KOTRA 글로벌 마케팅 인턴은 인도 IT의 경우, 3개월은 안드로이드 교육, 3개월은 잡매칭으로 총 6개월로 구성돼 있다. 인도는 IT 강국이고 게다가 영어를 상용어로 쓰기 때문에 IT 분야와 영어를 다른 나라보다 저렴하게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2015년 5월 인도 벵갈루루로 향해 Christ 대학교 기숙사에 머물며 인도 교수님들로부터 안드로이드 코딩 교육을 받았다. 인도에 온지 한 달 만에 LG Soft India라는 회사에서 채용소식을 KOTRA로부터 들었고, 교수님께서 나를 추천해 주셨다. 인터뷰 결과, 합격이었다.
인터뷰를 할 때, “입사 후 어떻게 생활할 계획인지?” “인도인들과 영어로 의사소통할 정도의 영어 실력이 있는지?” “채용하는 분야에 얼마나 적합한 소질을 가지고 있는지?”를 질문 받았다.
그렇게 인도에서 신입사원이 되었다. 인도인들과는 맺고 끊고, 적절히 조절할 줄 알아야 관계 구축에 성공한다. 관계 맺기는 쉽지만, 한 번 맺은 관계를 어떻게 잘 조절해서 유지하느냐는 큰 노력이 필요하다. 2년 3개월 일하는 동안 잔병치레를 100번 넘게 했던 것 같다. 인도 환경이 나와 맞지 않아 그랬던 것 같다. 자꾸 아프니 인도를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개국어하는 IT PM을 꿈꾸다
월드잡플러스에 이력서를 넣으니 헤드헌터 측에서 연락이 와 스카이프 화상 전화로 1시간 10분 동안 면접을 봤다. 카타르, 싱가포르, 슬로바키아 등 여러 군데서 연락이 왔다. 최종 면접 합격은 슬로바키아와 싱가포르였다. 큰 고민하지 않고 싱가포르를 선택했다. 회사도 탄탄하고, 한국 대기업이었고, 아시아 허브 싱가포르에서 하는 직장생활이 더욱 밝아보였기 때문이었다.
나는 새로 이직한 회사에서 IT 팀 소속 프로젝트 어시스턴트로 근무 중이다. 인도 때와 거의 비슷한 일이지만 IT 세부 분야가 다르니 아직 적응하고, 배워야 할 부분이 많다. 싱가포르는 중국어를 아예 몰라도 영어만으로 충분히 잘 살 수 있는 나라이지만, 중국어를 잘 하면 편하다. 그래서 중국어를 배우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일도 하면서 공부하기 때문에 빡빡하긴 하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계속 공부할 계획이다.
나는 5개국어를 하는 IT PM이 되어 지구를 누빌 것이다. 아마 4년 정도 후에는 미주나 남미 쪽에서 살고 있지 않을까? 싱가포르에서 IT 석사과정을 밟아 더 큰 세상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잡겠다.
해외취업을 위해서는 정부에서 지원하는 해외취업 프로그램을 잘 찾아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물론 가장 기본적으로 영어에 능통해야 한다. 제2외국어를 할 줄 안다면 더 좋다. 또한 두려워하지 말고 차라리 무식해지기를 바란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데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내 나이 20대 후반, 해외취업이라는 꿈을 이루었지만 끝이 아니다. 나는 아직도 꿈을 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