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자서전 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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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서전 소재, 무엇을 써야 할까? ─

자서전이란 삶을 진솔하게 기록한 글이다. 하지만 살아온 긴 세월을 모두 글에 담아낼 수는 없는 노릇. 내가 겪은 이야기 중에서도 자서전에 담아낼 이야기를 선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크게 고민할 필요는 없다. 내 인생에서 굵직한 사건을 연보처럼 시간순으로 기록하면 된다.

먼저, 내가 태어난 순간과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적어보자. 또 유년기와 학창 시절에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떠올려보고, 인상 깊었던 일이 있었다면 기록하자. 다음으로는 첫사랑과 첫 직장, 첫 해외여행 등 내 인생의 첫 번째 순간을 떠올려보는 것도 좋다.

결혼했다면 배우자와 자녀 이야기를 쓰는 것도 자서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러한 이야기를 써 내려가다 보면 행복했거나 불행했던 순간, 기쁘고 슬펐던 순간, 깨달음을 얻었던 순간 등 특별히 또렷하게 생각나는 장면이 있을 것이다. 그 이야기를 중심으로 자서전을 구성하면 된다.
 

─ 자서전 시작, 어떻게 해야 할까? ─
01 인터넷 블로그를 활용하자
요즘은 인터넷에 글쓰기를 위한 훌륭한 매체가 많으니 이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블로그의 경우 사진 등 자료를 첨부하는 것이 간편하고, 타인과 글을 공유하기에도 수월하다.
02 기간을 정해 조금씩 쓰자
한 번에 많은 양의 글을 써야 한다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일주일, 한 달, 혹은 1년이라는 특정 기간을 정해놓고 매일 한 줄이라도 쓰는 연습을 해보자. 작은 분량이라도 매일 글을 쓰고 모으다 보면 어느새 나만의 책 한 권 분량이 될 것이다.

─ 자서전 형식, 어떤 형태여야 할까? ─
자서전이라고 다 같은 형식일 필요는 없다. 내 인생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고, 글을 써나가면 된다. 중요한 것은 멈추지 않고 쓰는 것이다.
01 마치 소설가처럼
자신의 삶이 드라마처럼 다이나믹했다면 한 편의 소설처럼 구성하는 것도 좋다. 다른 형식과는 달리 소설형식의 자서전을 쓸 때는 자신의 삶을 마치 제3자의 일처럼 객관적으로 써 내려가야 한다. 감정 섞인 구구절절한 설명은 생략한다.

02 독백을 읊듯이
독백형식이란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쓰는 방법이다. 글쓰기는 어렵지만 말하는 것에 자신이 있다면 이 방법을 추천한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라도 길게 늘어지는 순간 지루함이 느껴지는 법. 중간에 소제목을 두어 이야기를 나누되, 평상시 친구에게 말하는 것처럼 구어체로 써야 한다.

03 사진스크랩으로
때때로 사진 한 장은 열 줄의 글보다 더 깊은 감명을 준다. 따라서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사진을 많이 남겨놓은 사람이라면 사진스크랩 형식의 자서전을 만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당시 상황이 생생하게 담긴 사진을 바라보노라면 과거의 기억이 더 생생히 떠오를 것이다. 사진 밑에 간략한 설명을 쓰는 것도 잊지 말자.

04 뉴스를 보도하듯이
하고 싶은 얘기가 너무 많아 어떻게 정리할지가 고민인 사람에게는 간단명료하게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 뉴스형식을 추천한다. 뉴스에서는 가장 중요한 내용이 초반 도입부에 나온다. 따라서 뉴스형식의 자서전에서는 삶에서 중요한 순간을 우선으로 소개해야 한다.

─ 자서전 완성, 글 쓴 후에는? ─
어떠한 글이든지 다 쓰고 난 후에는 ‘퇴고’의 과정이 필요하다. 자서전의 경우, 살아온 과정을 써내려간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작업이지만, ‘퇴고’를 통해서 또 한 번 나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내가 살아온 과정, 삶에서 해온 선택을 돌아보면서 앞으로의 삶을 계획할 수 있다. 자서전의 진정한 가치는 과거에 대한 ‘기록’에 있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준비’에 있는지도 모른다.
 

업데이트 2020-02-2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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