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속으로 떠나는 여행
    국내 촬영 세트장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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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한 번쯤은 영상 속 주인공이 되어보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가상의 세계가 현실이 되는 특별한 체험을 하고 싶다면, 올여름 여행지로 촬영 세트장을 추천한다.
세트장의 시대적 배경에 맞춰 시간을 뛰어넘는 체험도 해보고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되어보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개화기 시대의 향기,
논산 선샤인스튜디오

2018년 방영한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재밌게 봤다면 꼭 한번 들러야 하는 곳이 있다. 바로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장으로 활용했던 논산의 ‘선샤인 스튜디오’다.

약 6천 평 규모의 부지에 근대양식 건축물 5동, 와가 19동, 초가 4동, 적산가옥 9동이 어우러져 1900년대 초반 개화기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현재 이곳은 국내 드라마와 영화의 근대시대 촬영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다양한 교육, 전시, 체험시설로 주민들에게 개방되어 국내 유일의 개화기 테마파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이곳 건물들은 단순히 촬영을 위한 세트장이 아니라, 실제 건물을 지어 조성한 것으로 실내관람이 가능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완성도 높은 개화기 건물양식과 소품, 자연조경은 실제 드라마 속에 들어왔다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하고 들어가면 처음 만나는 곳은 ‘글로리 호텔’이다. 드라마 주인공들이 술을 마시고 놀음을 즐기던 호텔로 복고풍 인테리어가 구한말의 향기를 풍긴다. 이곳을 나와 걷다 보면 여주인공의 집이었던 한옥, 최초의 전기회사 건물을 복원한 ‘한성전기’, 대한제국 시대 덕수궁 정문을 재현한 ‘대안문’ 등 드라마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건물들이 줄지어 있다.
 

특히 개화기 원수부 건물을 복원한 양품점에는 미스터 션샤인 배우들이 입었던 의상이 전시되어 있으며, 개화기 시대의 의상을 대여해 입어볼 수도 있다. 또한 마당집 고방, 문방구 전시관, 동매집 등에서는 다양한 기획전시가 마련되어 찾아온 이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논산 선샤인스튜디오
충남 논산시 연무읍 봉황로 90
성인 7,000원, 청소년 5,000원, 소인(만3~12세) 3,000원, 유아 무료(36개월 미만)

 

조선 시대의 고즈넉함을 품은 곳,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은 대한민국 사극의 대부분을 촬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극 촬영장이다. 2000년에 준공된 KBS 사극촬영장을 문경시가 지원하여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리모델링했다. 2008년에 양반집, 광화문, 동궁, 궐내각사 등 103동을 추가 건립했고, 현재 130동의 세트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에서 촬영한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킹덤’을 포함해 ‘해를 품은 달’,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영화 ‘남한산성’, ‘왕의 남자’ 등이 있다.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는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마련되어 있다. 매표소에서 50m 떨어진 ‘사정전’ 내 용상체험장에서는 용포와 당의를 입고 왕과 왕비가 되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을 느껴보자.
 

홍보관인 ‘강녕전’에서는 문경새재오픈세트장에서 촬영했던 모든 드라마와 영상물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건물 내부에는 배우들이 실제로 입었던 의상과 소품, 극본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촬영장 건립과정 및 촬영 전경이 담긴 사진도 살펴볼 수 있다. 홍보관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사극 주인공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의 추억을 쌓아보자.
 

추억 속으로 떠나는 여행,
순천 드라마 촬영장

새로움을 뜻하는 ‘뉴(New)’와 복고를 뜻하는 ‘레트로(Retro)’를 합친 ‘뉴트로(New-tro)’, 즉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문화가 인기를 얻으면서 덩달아 뜨겁게 떠오른 곳이 있다. 바로 1900년대 서울의 모습을 생생하게 간직한 영화·드라마 촬영장, ‘순천드라마 촬영장’이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시대별로 세 개의 마을, 200여 채의 건물이 지어져 있는 이곳은 1만 2천평의 면적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마을은 ‘서울 달동네 세트장’, ‘서울 변두리 세트장’, ‘순천읍 세트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큰 사랑을 받은 작품들이 다수 제작되면서 순천드라마촬영장은 일명 ‘행운을 부르는 촬영장’으로 통한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50년대부터 80년대에 이르는 세월 속 형제의 인생을 그린 인기 드라마 ‘사랑과 야망’, 1971년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슬픈 사랑을 그린 ‘님은 먼 곳에’,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올린 국민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등이 있다.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체험시설도 있어 50~60대 관람객들에게는 그리운 향수를 선물하고, 젊은 세대에는 1960년대 과거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옛날 교복을 입고 고고장에서 춤을 추고, 시골 장터에서 달고나 체험도 즐기며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는 색다른 경험을 누려보자.
 

 

• 드 라 마 촬 영 지 관 람 T I P •
01─모든 촬영 세트장은 영화나 드라마를 촬영하는 날에 개장하지 않는다. 전화나 홈페이지를 통해 관람이 가능한지 알아보자.
02─최근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의상대여가 제한된 곳이 많다. 의미 있는 기념사진을 찍고 싶다면 배경에 어울리는 의상을 준비해 가자.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새재로 932
어른 2,000원, 단체어른 1,500, 어린이 500원, 단체어린이 400원
순천 드라마 촬영장
전남 순천시 비례골길 24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


 

업데이트 2020-09-0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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