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자연의 힘을 간직한 곳, 울산 울주군에서 만나는 3色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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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은 지리적으로 울산광역시의 서남부에 길게 자리해 있다. 서쪽으로는 대부분이 산지로 이뤄져 있는데, 이곳의 수려한 산세와 풍광을 두고 ‘영남알프스’라 일컫는다.
남쪽으로는 동해와 접해 있어 깊고 푸른 바다를 느낄 수가 있다.
이처럼 울주군에서는 아름다운 산과 바다를 모두 경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유적까지 품고 있어 매력적인 여행지다.
산과 바다, 역사까지 3色으로 즐기는 울산 울주군으로 떠나보자.
 

 

깊은 산을 수놓는 금빛 억새, 신불산 억새평원
영남알프스를 이루는 해발 1,000m 이상의 일곱 산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신불산은 억새평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신불산 능선을 따라 약 3km에 이르는 억새평원은 늦가을이면 절정을 이루는데, 그 장관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수많은 등산객이 몰려든다.
 


하늘 하늘 일렁이는 황금빛 억새가 울긋불긋 짙게 물든 단풍과 어우러지면서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절경을 선사한다. 가장 유명한 포인트로는 간월재를 들 수 있는데, 이는 신불산과 간월산 두 형제봉 사이에 있는 골짜기로 영남알프스의 관문이라 불린다. 산행 초보자에게는 배내골 사슴농장을 출발해 간월재까지 가는 최단 코스를 추천한다. 편도로 5.9km가량 평탄하게 이어지는 길이라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만약 산행에 자신감이 있다면 하늘, 억새, 운무, 전망, 경관 등을 주요 테마로 조성된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 5구간에 도전해 영남알프스를 더 깊이 느껴보는 것도 좋다.
울산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일대

한반도의 아침이 시작되는 바다, 간절곶
동해안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는 곳, 바로 간절곶이다. 본래 육지가 바다로 뻗어서 나오는 곳을 뜻하는 간절‘갑’이라 불리다가 1999년 새천년 밀레니엄 행사를 앞두고 간절곶이라 명명되었다. 이후 매년 새해가 되면 일출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간절곶을 찾는다.
 


간절곶에는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완만한 언덕을 따라 등대와 풍차, 조각상, 거대한 우체통 등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세계 최대 크기로 알려진 소망우체통은 그 비현실적인 크기에도 실제 우체통의 역할을 한다. 소망이나 사연을 적은 엽서를 넣으면 해당 주소지로 배달된다. 잊을 만하면 다시 찾아오는 즐거움이다.
 


몇 해 전부터는 내부로의 차량 진입을 막아 해안선을 따라 걷기 좋은 산책길이 마련되었다. 바다를 정원 삼아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잔디 광장까지 있어 가족이나 연인 단위의 피크닉 장소로도 사랑받고 있다. 또한 간절곶에서 금빛 모래사장으로 유명한 진하해수욕장까지 펼쳐지는 해안가에는 그림 같은 카페가 줄지어 있어 방문해볼 만하다.
울산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바위에 새겨진 역사의 숨결, 반구대 암각화
산세가 마치 거북이가 엎드린 모양을 닮았다 하여 반구대라 이름 붙은 이곳에는 국보 제285호로 지정된 암각화가 있다. 선사시대 사람들이 당시 생활 주변에서 일어난 갖가지 일을 바위에 새긴것으로, 선사시대 유적 중 가장 오래되었다. 반구대 암각화는 태화강의 지류 하천인 대곡천을 따라 병풍처럼 이어진 절벽에 새겨져 있는데, 지금은 앞쪽 언덕에 설치된 망원경으로 암각화를 살펴볼 수 있다.
 


아쉽게도 반구대 암각화는 대부분의 시간을 물에 잠겨있기 때문에 초입에 자리한 국내 유일의 암각화 전시관인 울산암각화박물관에서 반구대 암각화의 온전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2008년 건립된 이 박물관은 반구대 암각화 이외에도 국내·외로 잘 알려진 암각화를 소개하고 있어 흥미를 더한다.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숲길은 트레킹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대곡천의 상쾌한 물소리를 들으며 울창한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약 1억 년 전 백악기 시대에 살았던 공룡들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 발자국 화석도 만날 수 있다.
 

 

울산암각화박물관ㅣ 울산 울주군 두동면 반구대안길 254
관람시간 09:00~18:00(입장 마감은 17:30)
매주 월요일, 1월 1일 휴관(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평일 휴관)


울산 울주군 주요 전통시장
01─언양알프스시장
1915년 개설돼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언양장을 이어받은 상가 시장이다. 2014년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되었다. 지역의 농축산물과 공산품, 생활필수품 등 다양한 품목이 거래되며, 2020년에는 온라인장보기 서비스가 가능한 언양온라인시장을 오픈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울주군 언양읍 장터1길 22

02─남창옹기종기시장
1916년 개설된 시장으로 매월
3일과 8일에 열리는 오일장이다.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옹기 대부분을 생산하는 외고산옹기마을 지척에 있다. 인근에서 재배한 농산물과 갓 잡아 올린 해산물이 풍부하다. 남창역 앞에 자리 잡은 이점 때문에 관광객이 즐겨 찾는다.
울주군 온양읍 남창장터길 24

03─덕하시장
여러 번 자리를 옮기며 시장의 성격도
모습도 변해온 터라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지만 매월 2일과 7일 장이 서는 날짜는 변함이 없다. 상설로도 운영되나 오일장이 열리는 날에는 더욱 활기를 띤다. 농수산물이나 공산품, 잡화 등을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판매하는 역할을 한다.
울주군 청량읍 덕하장터길7
 

04─봉계시장
1945년 개설된 시장으로 본래 4일과 9일에
열리는 오일장을 근간으로 형성됐다. 2006년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상가 건물형 시장을 건립해 평소에도 거래가 이뤄진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시장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울주군 두동면 계명3길 9
 

업데이트 2020-12-2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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