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YouTube)를 활용한 1인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농업에 종사하며 이를 콘텐츠로 제작해 업로드하는 일명 ‘농튜브(농민+유튜브)’가 주목을 받고 있다.
날마다 새로운 직업 뉴스를 전달하는 ‘투데이 고용플러스’에서 농튜브에 대해 다뤄본다.
유튜브로 ‘수확’하는 농민들
농촌진흥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자 상거래를 통한 농산물 직거래 시장 규모는 2001년 1,000억 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무려 2조 5천 억으로 크게 성장했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블로그나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농산물 거래의 주요 마케팅 창구였다면 최근에는 유튜브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유튜브 통계에 따르면, 2019년 농사 관련 상위 20개 채널의 조회수가 전년과 대비해 세 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이제 유튜브 채널은 작물 판매의 창구로도 기능하고 있다. 기존의 유통망에서 탈피한 새로운 판로로서, 농민들은 유튜브를 활용해 직접 재배하는 농산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시청자들과 소통한다. 직거래를 통한 꾸준한 수익 창출은 물론 신뢰가 구축된 이후에는 하루만에 완판까지도 가능하다. 구독자와 조회수가 늘어남에 따라 얻을 수 있는 광고 수익은 덤이다.
농튜브의 인기 비결은 ‘신선함’
농튜브의 가장 큰 매력은 농산물의 생산 및 재배 과정은 물론 농촌의 소소한 일상을 진솔하게 보여주는 데 있다. 이는 농가의 생활을 경험하기 어려운 도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자극이자 재미를 준다. 또한, 유튜브를 통해 생산 과정을 지켜봐 온,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직접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수확 즉시 배달되기 때문에 신선하며, 복잡한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고령 농업인과 귀농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농산물 홍보, 전자 상거래 교육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교육 과정을 개설해 농튜브를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등 농산물 판로 확대와 수익 증대를 위한 지자체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