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사원의 기술 전수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OJT에서 벗어나 맞춤형 인재를 육성시키기 위한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이 필요했다는 (주)피씨엠.
기계정비기술 특성상 기초기술 습득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데다 저근속자 비중이 높은 점, 중간층 직원의 희소성으로 기술 단절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점은 이들의 일학습병행 도입을 앞당겼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환경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일학습병행을 선택한 (주)피씨엠의 이야기를 전한다.
김 용 균 (전기2팀 사원)
기계를 정비하는 작업은 수많은 변수를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과정입니다. 고장의 원인을 찾는 일은 그만큼 숙련된 기능과 노하우를 겸비해야 가능한 일이죠. 일학습병행을 하면서 배웠던 기술과 선배 사원의 노하우를 현장에서 활용하며 문제를 해결했던 일은 입사 후 막막하기만 했던 저에게는 엄청난 경험이었어요. 어느덧 크레인 정비 기술자로 성장한 제 모습을 보면 정말 뿌듯합니다.
김 형 수 (전기2팀 사원)
제 목표는 크레인을 혼자 점검할 만큼 직무능력을 확대하는 것입니다. 정비와 관련된 자격증 취득을 위해 년도별 목표를 설정하고, 직무와 관련된 부가적 교육은 회사의 교육체계에 따라 Level별 교육을 진행해나갈 계획입니다. 그 목표에 도달하면 쌓인 지식을 저처럼 신입사원이 되는 동료들에게 일학습병행을 통해 전하고 싶습니다.
김 현 용 (전기3팀 사원)
일학습병행 전에 OJT는 현장 작업이 발생할 때마다 필요한 직무를 선임자가 전수하다 보니 시간이 지나야 기술로 축적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일학습병행을 도입하면서 OJT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실습까지 연결되니 빠르게 기술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학습근로자와 현장교사가 모여 구룡포에서 워크숍을 한 적이 있는데, 토론 결과가 일학습병행 운영에 반영되니 뿌듯했습니다.
박 윤 성 (전기2팀 사원)
일학습병행을 1년간 하면서 한 단계 성장한 제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가 대견했습니다. 기업현장교사와의 면담이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일학습병행을 숙련된 기능까지 확대한다면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학습근로자의 역량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하고 평가 결과에 대한 보상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다는 점이 만족스럽습니다.
㈜피씨엠 일학습병행 사업 담당자
정비본부 정비혁신그룹 김광연 혁신팀장 인터뷰
Q_1 2020년 일학습병행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주)피씨엠 일학습병행은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피씨엠은 포항제철소 내 원료하역기, 천장크레인(Crane), 제품선적기에 대한 기계, 전기, 계측 정비를 수행하는 정비 전문회사입니다. 포스코 공동훈련센터형으로 일학습병행을 도입했고, NCS 기업활용 컨설팅을 통해 학습근로자의 채용에서 퇴직까지 ‘단계별 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또한, 동종기업과의 기술교류회와 국내외 기술박람회 참관, 핵심기술개발 TF,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관련 교육 등 기업현장교사 역량 향상에도 집중했습니다. 매월 CEO가 주관하는 경과보고회를 통해 현장교사와 일학습병행에 참여하지 않는 관리자들도 참석한 자리에서 훈련 성과를 공유했습니다.
Q_2 성과를 낸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주)피씨엠은 기업현장교사가 가진 노하우를 학습근로자에게 전수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또한, 학습근로자들이 선배 사원과 회사의 핵심성과지표(KPI) 달성을 위한 문제해결에 참여하는 학습동아리를 운영해 역량향상이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전담자와 학습근로자의 활동성과를 인사고과에 연계하고 성과에 따른 승진, 해외연수 등 다양한 보상으로 동기부여가 되도록 한 점도 크다고 봅니다.
Q_3 운영에 현실적인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있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도입 초기에는 시행착오도 있었습니다. 시행착오를 분석해서 프로그램의 직무 연관성을 높인 다양한 NCS 과정을 채택했고, 선택능력단위의 비중을 높이고 필수능력단위를 최소로 설계했습니다. 또한, 학습근로자 정례회의를 통해 훈련에 대한 피드백과 외부평가 대비 특별 심화교육 등을 하면서 다음 해 외부평가 응시자 전원이 합격하는 성과로 나타났습니다.
Q_4 일학습병행을 통해 구체적으로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이전에는 선임자가 예전 방식대로 기술을 전수하려 하니 후임자들이 이를 강압적으로 느끼며 갈등이 높았죠. 퇴사하는 직원들도 생기고요. 일학습병행을 통해 기술 전수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현장교사와 학습근로자의 간담회나 노사 소통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도 갈등이 해소되며 직원들 만족도 높아졌습니다. 또한, 역량 향상이 경쟁력으로 연결되어 매출이 매년 증가하고 작업 품질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향상된 직무역량이 성과로 연계되면서 채용직원의 재교육 비용도 9.7백만 원 감소했습니다.
Q_5 마지막으로 함께 참여하고 성과를 내준직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2020년 철강업계 불황과 코로나19 상황에서 창사 이래 전례 없는 경영위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전 직원이 힘을 모아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하면서 피씨엠의 저력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또한, 학습근로자들이 일학습병행을 통해 크레인 정비 기술 습득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가 본원 경쟁력 향상이라는 커다란 성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습득한 기술을 기반으로 피씨엠의 미래를 이끄는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