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도 성공 해외취업 수기를 전합니다. 지면 관계상 실제 수기 내용을 조금 각색하여 전합니다
조금은 독특한 나의 해외진출 Story,
‘스타트업 젊은 CEO에서 Google 직원으로?’
23살, 다소 어린 나이에 유기견을 후원하는 사회적 패션 브랜드 DMF를 창업했다. 한국장학재단의 투자도 받고 많은 분들의 응원과 지지도 받았다. 하지만 사회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사업은 녹록치 않았다. 마침 월드잡플러스에서 구글 광고 지원팀의 해외취업 공고를 보게 되었고 운 좋게 구글 광고 지원팀에 합격했다. 회사의 팀원들과 창업을 응원해주던 분들께 미안한 마음이었지만,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굳은 결심과 응원으로 2019년 10월, 24살의 나이에 말레이시아로 향했다.
입사가 쉽지만은 않았다. 원어민과의 대화를 바탕으로 쓰기, 읽기 문제가 쏟아졌고 마지막엔 하나의 상황을 영어로 설명하고 그 내용으로 답을 찾는 수학 문제가 있었다. 다행히 통과했지만, 문과 출신 예술대학교를 나온 나에게 수학 시험은 난관이었다. 이후 실무 팀장님과의 면접 또한 마케팅과 광고를 전공하지 않았던 내게는 너무 생소하고 어려워 한 번에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열정적인 모습 때문인지 계속해서 시간을 주셨고, 결과적으로 일주일 간격으로 한 번씩 2~3회 심층 면접을 본 결과 내 생일에 합격 소식을 받았다.
2020년도 탑 퍼포먼스(이달의 사원) 2관왕 선정
말레이시아에 도착하자마자 기쁨은 잠시 대만, 중국,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글로벌 동기들과 함께 한 달 간 영어로 트레이닝을 받은 후 최종 시험에 합격해야 근무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 달간 실제 구글 광고에 대한 지식과 업무에 필요한 스킬을 갖춰야 했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이들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나와 동기들은 모두 합격하여 좋은 성과를 내며 일했다.
최종 합격부터 구글에서의 경험은 어떤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한 시간이었다. 구글 광고 지원팀에 배치되어 구글 내부 정책과 기술을 숙지한 구글 광고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또, 입사한 지 한 달 만에 사
내에서 가장 높은 KPI를 기록해 탑 퍼포먼스(이달의 사원)로 선정되기도 했다. 모든 것을 겸손하게 배우겠다고 하는 자세가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본다. 힘들 때는 동료들과 룸메이트 언니의 응원과 지지로 이겨냈다. 주변에
좋은 분들이 곁에 있었기에 시너지 효과를 얻으며, 다시 한 번 더 이달의 사원으로 선정되어 2관왕이 되었다.
해외에서의 커리어와 좋은 사람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를 이어오다 현지 사회적 거리가 완화되었을 때는 친한 동기들과 정글에 놀러가 오지 탐험도 하고 말레이시아의 섬을 여행하기도 했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영감을 받아 유튜브(방구석 그림여행)를 시작했고, 해외에서의 커리어와 좋은 사람들과 나의 일상을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다. 예상치 못하게 블로그가 유명해지면서 많은 분들이 연락을 해왔다. 댓글, 이메일, 메신저를 통해 30명이 넘는 분들을 상담했고, 내가
도움을 드린 분이 올해 11월, 해외기업에 입사하게 되었다. 이 계기로 경험과 노하우(해외취업, 구글 광고)를 많은 분들께 전수하는 강사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퇴사를 결심하고 사직서를 제출한 후 주말, 팀 리더에게서 연락이 왔다. 업무 중 사고를 친 것이 아닌지 걱정했지만, 우편을 보냈으니 확인해보라는 메시지였다. 우편물을 열어보니 작은 선물과 정성 담긴 자필의 감사 편지가 있었다. 편지의 내용은 사직서를 제출하고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고 팀 내 최고 KPI를 달성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표현이었다. 첫 해외취업에서 팀 리더로부터 직접 편지를 받은 뿌듯함은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NO.1 퍼포먼스 마케터를 넘어, 빅데이터를 손에 쥔 세계적인 퍼포먼스 마케터로 사직서를 제출한 이후 구글 영업팀으로의 입사 제안을 받기도 했고, 다양한 곳에서 연락이 왔지만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 ‘퍼포먼스 마케터’가 되는 것이 나의 1차 목표이다. 먼 훗날 한국 기업이 더 크게 성장하는 데 기여하는 NO.1 퍼포먼스 마케터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 학부시절 전공(패션, 경영)과는 연관이 없는 파이썬, C+ 등 IT업계의 어려운 언어와 코딩을 공부해야 하지만, 깊이 있는 데이터 분석과 경쟁력 있는 퍼포먼스 마케터로 거듭나기 위해 이 어려운 공부 또한 놓지 않을 것이다. 나아가 20대 후반에는 국내 혹은 해외에서 빅데이터 전공으로 대학원 석사과정을 취득하고 싶은 꿈이 있다. 월드잡 플러스 경험을 통해 해외로 진출하여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인 퍼포먼스 마케터로 우리나라를 빛내고 싶다.
에필로그
마지막으로 해외취업을 꿈꾸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해외취업을 위해서는 단단한 마음과 흔들림없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코로나 이후 어떤 형태로 적응할 것인지가 모두의 과제일 것이다. 힘든 시기임에도 해외취업을 추천하는 이유는 값진 경험과 추억, 커리어를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 월드잡플러스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