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정평가형 자격제도 운영으로 현장에 최적화된 인재를 육성하다
    2020년 과정평가형 자격 우수사례 경진대회 대상 기관 인하직업전문학교
  • 5387    

인하직업전문학교는 2017년과 2018년에 이어 2020년, 과정평가형 자격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세 번째 대상을 받는 등 평소 인재 육성과 취업률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직업 전문학교이다. 2016년부터 과정평가형 자격제도를 도입, 현장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배출하면서 취업률 100%에 도전하고 있는 인하직업전문학교를 찾았다.
 

 

전국 최초, 과정평가형 자격
제도 도입

인하직업전문학교는 2006년도에 설립, 헤어미용, 피부미용, 네일아트, 메이크업, 두피관리 등 다양한 직업 교육을 진행하는 기관이다. 현재까지 총 2천여 명에 달하는 교육생을 배출한 이곳은 미용 현장 실무, 미용 분야 고등학교 교사, 대학교 외래 교수 등을 두루 거치면서 쌓아온 정향옥 교장의 이론과 실무를 초석으로 다른 기관과 차별화된 이력을 선보여왔다.

2016년부터 과정평가형 자격제도를 도입한 인하직업전문학교는 그 어느 곳보다 과정평가형 자격제도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수행한 곳이다.

“과정평가형 자격제도가 처음 개발된 게 2015년이었습니다. 우리 학교는 과정평가형 자격제도 시행 2년 차인 2016년도에 미용직종이 개설됨에 따라 과정개발, 시설 및 기자재 확보, 훈련교사의 NCS 이해도 등 많은 어려움을 무릅쓰고 전국 최초로 이를 도입했습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교재 집필, NCS 심의위원 및 자문위원, 국가자격세부직무위원 등을 두루 역임하면서 누구보다 빠르게 직업훈련의 본질을 인지하고 있었던 정향옥 교장의 말이다.

그는 자격증 취득만으로는 훈련수료생의 채용 주체인 미용사업주에게 만족감을 주기 어렵고 수료생 역시 현장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을 잘 알고 있던 바 과정평가형 자격제도를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결정을 내린 인하직업전문학교는 제일 먼저 과정평가 전용관을 만들어서 시설과 장비에 과감히 투자했다. 실제 미용실처럼 널찍한 공간에 설비를 갖춘 이곳에서 시행한 시범과정은 과정평가형 자격제도에 관심을 두고 있는 수많은 기관과 기업, 학교들을 찾아오게 만들었고 이는 인하직업전문학교의 이름을 전국구로 알리는 데 크게 일조했다.

과정평가형에 대한 사업체의
높은 선호도, 취업으로 연결되다

과정평가형 자격제도는 검정형과 명백히 차별화되는 과정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일단 교육 과정이 길다는 것이다. 검정형이 자격증을 따기 위해 배우는 것이라면 과정평가형은 일종의 초급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제도다.

“검정형 자격을 따도 취업을 하면 업무를 위해서 실무를 다시 배워야 합니다. 하지만 과정평가형 자격은 취업 즉시 샴푸, 두피 관리 등 바로 실무에 투입될 수 있어요. 최저임금이 올라간 상황에서 사업체 원장들이 과정평가형 인재를 선호하는 건 당연한 결과일 수밖에 없어요. 이는 높은 취업률로 바로 연결됩니다.”
 


교육과정은 현장 수요조사 결과가 그대로 반영됐다. 샴푸, 펌, 염색 능력을 가장 선호한다는 의견에 따라 관련 분야 훈련시간을 주요 수업으로 확정 지었고 앞서 말한 과정평가 전용관을 통해 훈련생들은 두피모발 진단기 사용, 훈련생 상호실습, 가족 초대 등을 통해 가발이 아닌 실제 머리칼을 이용해 실무 역량을 쌓았다.
 

“평소 수업에 그룹 스터디 및 조교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일부 학습부진 훈련생을 집중 지도해 중도 탈락이 없도록 했고 훈련과정을 상시 관내 미용 종사자들에게 공개해 모니터링으로 과정평가형의 우수성을 홍보하면서 차기 연도 훈련과정개발 자료로도 활용했어요.”

무엇보다 인하직업전문학교는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신경썼다. 내부평가에 외부 전문가를 부른 이유도 개인적인 감정을 이입하는 것을 막아 객관성을 담보한 것이다. 공정성이 확보되자 학생들의 열의는 더욱 올라갔다.

과정평가형 인재, 현장에서
인정받다

2016년부터 시행해온 과정평가형자격제도를 통해 인하직업전문학교는 무수한 현장형 인재들을 배출해냈다. 기억에 남는 학생들도 많았다. 1기 때는 60대 어머니와 딸이 함께 와서 수업을 듣고 과정평가형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성공했다. 둘이 함께 자격증을 받아든 순간 동기들은 물론 교사들까지 모두 끌어안은 채 눈물을 펑펑 흘렸다.

2기 때는 보호감찰 중인 학생이 찾아왔다. 내키는 대로 살아온 학생에게 학습 태도나 규칙 등을 따르게 하는 것은 뭐 하나 쉬운 게 없었다. 점심때는 교사가 직접 밥을 챙겨주면서 끝까지 끌고 갔다. 그렇게 과정평가형 자격을 취득한 그는 지금 인천에서 손꼽는 대형미용실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작년에 왔던 65세 된 남자 교육생도 기억에 남습니다. 제일 먼저 오셔서 주변을 쓸고 닦고 얼마나 착실한지 정말 존경스러웠지요. 딸뻘 되는 교사들 밑에서 어린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기가 정말 쉽지 않으셨을 텐데 프랜차이즈 미용실을 열고 싶다는 목표 하나로 결국 해내시더라고요.”

또 하나 특이한 점은 과정평가형 학생들의 열정과 에너지가 남달랐다는 점이다. 긴 훈련과정, 쉴 새 없이 이루어지는 평가, 검정형보다 더 많은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서도 취업하면 바로 초급 디자이너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꿈은 이들을 한층 더 치열하게 교육에 매달리게 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 4월부터 과정평가형 공부를 시작한 이형구 학생은 헤어디자이너인 지인의 추천과 검색을 통해 ‘과정평가형 자격’에 대해 알게 됐다며 실무테크닉을 제대로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과정평가형 자격을 도입했을 당시만 해도 미심쩍은 눈으로 바라보던 주변 분위기는 이제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산업체 원장들은 이제 ‘과정평가형 자격증’을 가진 학생들을 보내달라고 콕 집어 주문을 할 정도예요.”

앞으로도 과정평가형 자격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숙련된 후배 양성, 산업체에 기여하고 싶다는 꿈을 피력하는 정향옥 교장. 그에게 과정평가형 자격이란, 미용업계의 더 큰 발전을 위한 가장 큰 마중물과 다름없는 것이었다.
 

 

업데이트 2021-05-12 11:30


이 섹션의 다른 기사
사보 다운로드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