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ter Crisis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로 인해 쓰레기 배출량이 그 어느 때보다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과 배달 음식 등 언택트 소비의 증가가 바로 그 중심에 있다. 이로 인해 쓰레기 대란을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인 공감대가 만들어진 상황. 과연 슬기로운 해결 방법은 없을까 고민해 본다.
호기심. 1
내가 버린 쓰레기는 어디로 갈까?
가정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크게 생활 폐기물,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품 등으로 나뉜다. 생활 폐기물이란 일반적으로 재활용이 되지 않아 종량제 봉투에 담는 일반 쓰레기를 가리킨다. 종량제 봉투에 담긴 생활 폐기물은 환경미화원에 의해 옮겨지는데, 자원 회수시설이 있는 지역은 그곳에서 소각한다.
자원 회수시설이 없는 지역에서는 중간 집하장으로 옮긴 다음 압축시키고 매립지에 옮겨 묻는다. 음식물 쓰레기는 수분이 많아 썩기 쉬운데, 이를 땅에 그대로 묻으면 악취가 날 뿐만 아니라 땅과 물을 오염시킨다. 전문 처리 업체에서 가축의 사료나 퇴비로 만들고 남은 것만 태우거나 묻는다.
재활용품은 종이류, 병류, 캔류, 플라스틱류, 고철류, 의류 등으로 나뉘는데, 지방자치단체에서 이것을 수거하여 재분류하고 재활용업체 등에 판매한다.
호기심. 2
쓰레기, 제대로 분리 배출
하려면?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고 자원의 순환을 위해선 쓰레기의 올바른 분리 배출이 필요하다. 분리 배출의 시작은 재활용되는 품목과 그렇지 않은 일반 쓰레기를 구분하는 것부터다. 그런 다음 이 네 가지 핵심만 기억하면 된다. 바로 ‘비운다, 헹군다, 분리한다, 섞지 않는다’이다.
일상 속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페트병을 예로 살펴보자. 우선 페트병 안에 든 내용물을 깨끗이 비운 다음, 묻어있는 이물질을 닦거나 헹군다. 그리고 비닐 라벨을 제거한다. 부피를 줄이기 위해 찌그러뜨린 후 종류별, 재질별로 구분하여 배출하면 된다.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히 늘어난 쓰레기 가운데 하나가 택배 상자다.
택배 상자의 경우, 붙어있는 송장 스티커와 상자 테이프 등을 모두 제거하고 종이 상자만 접어서 분리 배출해야 한다. 제거한 송장 스티커와 테이프는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한다.
호기심. 3
제로웨이스트 동참하면 달라질 수 있을까?
과연 올바른 분리 배출만으로 쓰레기 대란에서 벗어나는 게 가능할까. 이제는 쓰레기의 절대량을 줄여야만 하는 시점이 왔으며 이를 위해선 소비와 유통의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고 있다. 여기서 출발한 ‘제로웨이스트(Zero waste)’는 일상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의식적으로 줄이고 친환경 물품을 소비하는 등 지구의 순환을 돕는 윤리적 소비방식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일회용품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플라스틱 용기 대신 개인 용기 등을 사용하는 것이다. 플라스틱을 대신할 대체품을 찾기도 한다. 스테인레스나 종이 빨대, 대나무 칫솔, 설거지바 등이다.
또한, 친환경 기업의 제품을 소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생산부터 구매에 이르기까지 일회용 유통 자재를 사용하지 않는 제로웨이스트 매장이 늘고 있는 것은 의식 있는 소비자들의 노력이 만든 결과라 할 수 있다. 조금 불편하지만 이러한 가치 소비가 결국 우리가 사는 지구를 구할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