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 실무에 강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다
    ㈜바이오에프디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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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운영하는 대표에게는 현장에 잘 맞는 인재를 찾는 것이 가장 큰 숙제이다. 취업준비생은 자신이 일하고 싶은 좋은 기업을 찾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은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와 산업계 인력수급 관련 기관이 함께 힘을 모아 지역별 공동훈련센터에서 인력을 양성하는 시스템으로서 기업과 취업준비생(훈련생) 모두에게서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 협약기업으로 활약하고 있는 ㈜바이오에프디엔씨를 찾아가 보았다.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 기반
사업으로 주목받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에 자리 잡은 ㈜바이오에프디엔씨는 2005년도에 설립된, 올해로 창립 17년째를 맞은 관록의 바이오벤처 기업이다. 이곳이 주목받는 이유는 국내에서 흔치 않은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 기반 기업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저는 어릴 때부터 식물세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부모님께서 농사를 지으셨는데 옆에서 농작물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 과정이 참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한 가지 예로, 식물은 자르면 거기서 또 식물이 나온다는 거예요. 완전한 객체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는 거죠. 거기다 식물은 굉장히 오래 살아요. 인간은 가장 오래 산 기록이 160년 정도인데 식물은 4844년까지 산 기록이 있습니다.”
 


30대 초반에 창업한 덕분에 여전히 젊은 벤처가 느낌이 물씬 풍기는 모상현 대표가 ‘식물’이 주는 경이로움에 대해 설파한다.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이력은 화려하다. 총 53명의 직원은 국가과제와 연구 활동을 쉼 없이 이어오면서 독자적인 식물세포 라인 연구로 식물세포 배양기술, 바이오 항체/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고 특허도 100개 넘게 등록했다. 장미 유전자 염기서열을 최초로 밝혀내고 세계 최초로 장미 가상 세포 모델을 만들고 있으며, 이를 활용하여 식물대사과정을 조절하여 타겟 유효물질을 증진시키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식물세포는 안티에이징 소재 및 차세대 헬스케어를 위한 뉴트라슈티컬(Nutraceuticals) 소재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역량을 인정받은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지난 5월 17일 ‘2021년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차세대 항노화 소재, 항체, 백신 의약품 생산을 위한 식물세포주 설계 기술 및 식물세포배양 SMART-RC2 신기술 개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곳이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이유는 너무도 당연해 보인다.
 


모두가 만족하는, 현장 맞춤형
인재를 키우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인재는 당연하게도 ㈜바이오에프디엔씨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 모상현 대표가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보통 중소기업에서 인재채용을 어렵다고 하는데 저희는 다행히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 가치는 결국 사람이에요. 적합한 인재를 뽑기 위해 늘 사람을 찾아다니고 신경을 많이 썼지요.”

㈜바이오에프디엔씨가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에 협약기업으로 참여하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5년 전, 인천대학교의 김정완 교수(제1대 공동훈련센터장)에게 연락을 받으면서부터였다.
 


“시작 단계부터 강의 커리큘럼을 함께 만들기 시작했고 저는 바이오 및 화장품 쪽으로 도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인천대 내에 있는 공동훈련센터에서 훈련생들을 대상으로 지금까지 쭉 강의해오고 있어요. 바이오 쪽의 인력풀이 아무래도 적기 때문에 좋은 인재를 길러 채용하기 위한 목적이 컸지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8시간씩 두 달 동안 이루어지는 수업은 꽤 빡빡하지만, 경쟁률이 매우 치열하다. 25명이 정원인데 지역 취준생은 물론 전국에서 100명이 훨씬 넘는 인원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5: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는 것.

“이 프로그램은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대학 공부만 했던 친구들은 산업현장을 잘 모를 수밖에 없어요. 간접경험을 하게 해주고 현장 업무에 대한 정보를 줌으로써 실무에 맞는 꼭 맞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기업으로의 취업 연계 또한 매우 높고 훈련생을 직원으로 맞은 기업의 대표님들 역시 높은 만족도를 보입니다.”

인재 양성은
국가 경쟁력의 첫발

그렇기에 현재 ㈜바이오에프디엔씨 분석팀에서 일하고 있는 이삭 사원의 이야기가 더 생생히 와닿는다. 이삭 사원은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 훈련생 출신으로 2019년 2월에 교육을 받은 뒤 이곳에 입사한 경우이다.

“한방식품학과를 나온 저는 취업을 준비하면서 고민이 많았어요. 당장 취업하기에는 직무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부족해서 훈련을 받고 취업을 하면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죠. 그러다 우연히 취업포털사이트에서 국비 훈련생을 뽑는다는 내용을 보고 지원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면접을 보러 갔다가 지원자가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어요.”

교육과정은 힘들었지만, 보람은 매우 컸다. 현장 실무진의 강의 덕분에 현장 정보를 얻는 데 크게 도움이 됐고 학교에서는 조교의 시범으로만 끝냈던 분석 장비를 실제로 다뤄볼 수도 있었다. 결국 무사히 훈련을 끝내고 모 대표의 권유로 분석팀 일원이 되는 데 성공한 그는 현재 매우 만족스러운 회사생활을 하고 있다.

“일단 분석 장비를 다룰 줄 아는 상태에서 입사를 했던 게 무척 좋았습니다. 신입은 아예 기계를 다룰 줄 모르니까 사수가 교육을 계속해야 해야 하는데 전 그 기간이 짧았고 업무 적응도 좀 더 자신 있게 빨리할 수 있었어요. 공동훈련센터의 교육 덕을 톡톡히 봤던 거지요. 앞으로의 계획이요? 분석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회사의 성장에 발맞춘 인재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건강과 바이오·헬스 케어 산업의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다.
모상현 대표에게 관련 분야의 인재를 더 많이 채용해 더 깊이 있는 연구를 해야 하는 것은 당면 과제이다.

“고령사회로 이미 진입한 상황입니다. 식물세포 플랫폼으로 인류 질병 치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적절한 인재를 만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지요. 한국산업인력공단과 공동훈련센터, 협약기업, 파트너 훈련기관 등이 하나 되어 인재를 양성하는 일에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습니다. 바람이 있다면 좀 더 많은 훈련생이 이런 혜택을 받았으면 하는 것입니다.”

인재 양성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라고 말하는 모상현 대표, 그의 말에서는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에 대한 믿음이 물씬 풍기고 있었다.

 

업데이트 2021-06-0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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